산업생산·주택착공 감소 등 겪어
미국의 생산과 주택시장 최신 지표가 어둡게 나와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0.4% 하락해 지난 9개월간 이어진 상승행진을 멈췄다고 17일 밝혔다.
FRB는 일본 발 공급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자동차와 부품을 제외할 경우 4월 생산은 0.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연방 상무부는 이날 지난 4월의 주택착공이 연율 기준 52만3,000채로 1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주택건축 허가도 연율 기준 55만1,000채로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구 주택의 경우 하락률이 훨씬 커 8.8%로 집계됐다.
주택가격 추이도 어두운 시황을 반영해 지난 3월 기준 신규-기존 주택가격 차(스프레드)가 약 5만4,200달러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가장 바람직한 스트레드’는 2만~3만달러라면서 그만큼 주택값이 폭락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택시장 매물이 이른바 ‘그림자 재고’(shadow inventory)를 포함해 800만-900만채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했다. 그림자 재고란 차압매물과 곧 은행에 차압될 부동산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1.8% 증가로 둔화됐으며 2분기에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 3%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는 일각에서 여전히 회의적인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경제학자는 “시작이 부진하다”며
“올 들어 소프트 패치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말로 가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노동시장은 미약하나마 점진적인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17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는 올해 미국 제조업의 매출이 7.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의 7.9% 증가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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