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를 통해 장애아를 둔 부모들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자녀들도 해낼 수 있다고.”
한인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세미나가 버지니아한미장애인협회(회장 수잔 오) 주최로 오늘(12일) 오전 9시부터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열린다.
장애인 가족이 알아둬야 할 각종 정보가 무료로 제공되는 세미나의 강사는 비영리 자선기관 ‘차일드펀드(Child Fund)’의 스티븐 스털링(한국명 조명수) 수석부회장.
한국서 태어난 스털링 부회장은 어릴 때 심한 소아마비를 앓으면서 고아원에 맡겨지고 미국 입양후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적인 자선단체의 최고 임원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나와 관련해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털링 부회장은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며 “장애아로 미국에 입양돼 현재의 위치에 이를 수 있었던 내 삶이 한인 장애인 가정에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세에 미국에 입양된 스털링 부회장은 코넬대학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하고 노스웨스턴대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이후 ‘Heifer International’, ‘ChildHelp’, ‘World Vision’ 등 여러 NGO에서 일했고 ‘브리스톨-마이어‘ 등 다수 미 대기업에서도 탄탄한 경력을 쌓은 뒤 차일드펀드로 발탁됐다.
차일드펀드는 미국 내 본부의 일년 예산만 2억5,000만달러, 세계적으로 약 6억달러에 이르는 기금을 다루는 자선단체다.
스털링 부회장은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많은 나라이지만 아직도 차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장애아나 고아 등 사회로부터 소외돼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더 많은 희망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잔 오 장애인협회장은 “가정에 장애인이 있는 한인들이 언어 장벽 등으로 정보에 취약하다고 생각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스탭을 충원하고 기금도 더 적극 모으는 등 앞으로는 보다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장애인 가정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장애가 의심되는 첫 아이 조기 검사, 장애아의 공립교육 혜택, 여름 방학 프로그램, 고등학교 졸업 후의 지원, 메디케이드, 정부 보조금, 그룹 홈 등에 관한 정보들이 제공되며 개별 상담을 해주는 코너도 마련된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협조로 통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협회는 세미나 참석자들이 원하는 답변을 주기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질의서를 미리 제출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등록 문의 (703)474-9200
주소 12000 Government Center Parkway, Fairfax, VA 22035
www.vaKADPA.org, vaKADPA@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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