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가 주거지역에서 리커업소를 몰아내려는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초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이광서) 사무실에서 한인상인들을 대상으로 조닝법안 및 대상업소를 공개한데 이어, 18일 볼티모어 선지 등 지역 주류언론을 통해 법안 추진 사실을 일제히 알렸다.
지역 언론들은 시가 빈곤지역을 중심으로 128개 업소의 주류판매면허를 박탈하려 한다며, 시 관리들은 이 업소들이 1970년대 제정된 조닝에 따라 영업을 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주류면허를 발급받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는 이 같은 결정이 리커스토어가 없는 지역보다 있는 지역의 폭력범죄가 평균 2배 이상이라는 존스합킨스대 연구팀의 연구서를 기초로 했다고 밝혔다. 시정책국은 시에는 1,330개의 주류판매업소가 있으며, 이 중 리커스토어가 300여개, 레스토랑이 400여개, 선술집이 600여개라고 밝혔다. 정책국은 시의 인구가 지난 수십년간 1/3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지난 수년간 이 숫자는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 정책국 및 보건국 담당관들은 “음주와 폭력은 명백하게 시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라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음주 및 마약과 관련이 있어 보건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해당 업소들은 2년의 기한을 갖게 되나, 상인들은 시한이 비현실적고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이 업소들이 커뮤니티 안에서 계속 영업을 하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파는 업종으로 전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선지는 시내 리커스토어의 90% 가량이 업주가 한인이라며, 이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2년의 기한은 업소를 이전하거나 폐업, 업종 전환을 하기에 너무 촉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에버릿 KAGRO 고문변호사는 시의 조닝법안은 상인들에게 너무 큰 손실을 가져오게 하며,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법안의 저지를 위해 KAGRO는 20일(수) 오후 2시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에서 주류상인 긴급모임을 연다.
KAGRO는 볼티모어시에서 리커스토어 미성년자 출입 규제법안이 소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상인들에 대한 부당한 재산권 및 권리 침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모임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한인들의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 모임에는 시 조닝국법무관, 도시개발국장, 대민국장, 시의장, 시의원 등이 참석, 조닝법안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메릴랜드한인회도 적극 힘을 보탠다. 장두석 회장은 “한인상인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주는 각종 악법에 대해 힘닿는 데까지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한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문의 (443)799-2516,
(443)745-9865
장소 425 E. Federal St.
Baltimore, MD 21202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