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사나 고용주에게 말 하면 안되는 사항 10
직장 상사나 고용주에게 개인정보를 많이 노출시켜 봐야 좋을 것이 없다는 조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직장에서 자신에 관해 해야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남들에게 무심코 내뱉은 신세 한탄 한 마디가 자신의 목줄을 조일 수 있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고 하지만 직장에서는 비밀이 많아야 살아남는다. 직장 상사에게는 더욱 더 그렇다. 잘 들어 준다고 속마음 털어놓았다가는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목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셀러리맨들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인터넷 매체‘셀러리 닷컴’(salary.com)이 고용주에게 절대로 말하면 안 되는 10가지를 조언했다.
만성질환·우울증 등 건강문제 함구
성 정체성·사적 연애 밝힐 필요 없어
부업하는 사실 발각 땐 불이익 뻔해
배우자 돈 잘 번다고 자랑도 말아야
스카웃 제의는 슬쩍 흘려도 좋아
직장 내 차별은 물론 불법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개인의 사생활이 직장 내 근무성과나 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고용주나 상사들은 종업원 생활의 구체적인 내용을 근무 평가기준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라 있는 사진을 보고 평가하는 것에서부터 가족관계, 또는 만성질환까지 각종 개인정보가 진급이나 봉급 인상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결점이 없는 직원을 더 높은 자리에 올리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고용주에게 자신의 사생활을 털어놓았다가는 진급이나 봉급 인상 때 뒤쳐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모든 직장 상사가 다 똑같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상사나 고용주는 부하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더 좋은 대우를 해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런 직장에 다닌다면 다음의 조언은 무시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행운이 없다면 꼭 지키는 것이 좋겠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일들은 절대로 직장 상사나 고용주에게 해서는 안 된다.
1. 보스가 말하지 않은 것들
정보란 값진 것이다. 또 편안함을 줄 수 있다. 보스의 생활환경을 미리 알고 이와 유사한 사생활을 토로하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보스의 책상 위에 자녀들의 사진이 있다면 아마 학부모회(PTA) 컨퍼런스에 간다고 일찍 조퇴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보스는 알려주는 정보만 알게 돼 있다. 만약 보스에게 사생활 공개를 원치 않는다면 절대 말하지 말아라. 또 소셜네트웍 상에서도 조심해라. 특히 동료들에게도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
2. 건강문제
외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면 상사나 고용주에게 이에 걸맞는 책상이나 의자를 요청할 수 있다. 외과수술이나 선천적 장애 등은 당연히 고용주나 상사에게 말을 해서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질환 같은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상사나 고용주가 계속 고용을 할지의 여부를 놓고 갈등을 하게 할 수 있다. 만일 안전에 위험이 따른다거나 가족이 아파서 잠시 직장을 쉬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건강에 관해 말하지 말라.
3. 정신건강 문제
이혼 중이거나 애인과 결별한 이야기. 우울증 증세가 있다거나 또는 문득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등의 정신적 문제에 관해서는 절대로 상사에게 말하면 안 된다. 겉으로는 위로하는 척 할지 모르지만 결국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 상사나 고용주에게 말해 다소 간의 휴가는 받을 수 있겠지만 이런 말은 절대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좋다.
상담을 위해 조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냥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해라. 일하는 동안에 이를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잠시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면서 생각을 가다듬어라. 공연히 상사나 고용주 앞에서 신세 한탄하지 말라. 윗사람들이 이를 빌미삼아 근무수행 능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문제가 심각해졌다면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야 한다.
4. 생활환경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부모님 집에서 얹혀산다는 등의 개인 사정을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직장 상사는 물론이고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들이 자칫 나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5. 성 정체성
성 정체성이 직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한, 상사나 보스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성 정체성에 대해 부끄럽거나 창피하게 생각하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직 이를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얼마 전 한국의 한 남자 탤런트가 게이라고 밝힌 사실을 후회한다고 말한 적도 있지 않는가. 차별은 불법이지만 그래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누구와 데이트를 하고 누구와 결혼한다는 것은 순전히 본인의 일이다.
6. 부업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 등 직장과는 관계없는 부업을 하고 있다.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부업을 금지시키거나 금지 계약서를 작성한다. 만약 부업 사실이 발각되면 불이익이 따를 것이 분명하다. 부업을 계속하고 싶다면 절대로 부업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말할 나위도 없이 상사나 고용주는 연말 근무 평가표를 작성할 때 직장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다른 일에 썼다며 부정적 평점을 내릴 것이 분명하다. 빌미를 주지 말라.
7. 배우자의 수입
만약 배우자가 잘 나가는 업소의 대표거나 사장이고 경쟁자의 배우자는 무직 상태라면 직장에서 누구를 승진시키겠는가. 동등한 자격이라면 아마도 경쟁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직장에서는 잘나가는 배우자를 뒀기 때문에 돈이나 승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갖지 않는 상사나 고용주도 많겠지만 공연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
8. 정치 성향
정치 성향은 철저히 비밀로 간직한다. 이유는 무수히 많다. 우선, 직장 동료나 보스에게 썰렁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 성향이 선입견으로 작용하게 돼 회사에서는 항상 편견적 시선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9. 종교
종교 차별은 물론 불법이다. 그렇다고 근무시간에 종교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종교단체에서 근무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하지만 지시 받은 일이 종교적 신념에 위반된 것이라면 과감히 목소리를 높여라. 그렇다고 꼭 보스에게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다. 지시 받은 일이 종교적 신념에 어긋나는 일임을 간단히 밝힐 수 있다. 가능하다면 차선책을 제시해라.
누구나 종교의 자유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동료에게 선교를 하거나 개종을 하도록 하는 행위는 상식에 맞지 않다.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 성경 구절을 낭송한다면 모를까.
10. 밤 생활
자녀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던지,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던지 간에 회사에서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직장 일에 관련된 공부나 집에 일을 들고 가서 한다면 몰라도. 회사는 퇴근 후 직장에 관계없는 또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생각을 줄 수 있다. 퇴근 후 개인 일은 절대 발설하지 말라.
★보스에게 말해야 하는 것
봉급 인상이나 새 직장을 찾아 인터뷰를 했다는 정도는 보스에게 말해도 좋다. 봉급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새 직장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말해 봉급 인상이나 승진을 얻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교육정도, 업무능력, 직책 등에 맞는 봉급수준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샐러리 닷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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