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소호 패션’ 존 이·이수진 공동대표
“‘소호패션’을 세계적인 헤어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패셔니스트 페리스 힐튼과 제니퍼 로페즈, 인기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 ‘90210’와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자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한인이 제작하는 헤어 액세서리 및 주얼리 전문기업 ‘소호패션’(공동 대표 존 이·이수진) 제품에 열광한다는 것이다. 지난 1998년 온타리오 샤핑몰 내 노점상에서 머리핀이라는 독특한 아이템 하나로 시작한 소호패션은 15년이 지난 현재 미 전역에 100여개가 넘는 매장과 5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연 1,700만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헤어 액세서리와 주얼리 전문기업으로 15년
미 전역 100여 매장과 500여명 직원 거느려
자체 대학 운영 통해 세일즈 전략 교육 공유
소호패션의 존 이 대표는 “당시 영화 타이태닉에 출현한 여배우 머리에 꽃은 나비핀을 보면서 ‘왜 미국에는 예쁜 핀이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헤어 액세서리 사업에 뛰어들었다”라고 사업시작 동기를 말하며 “한국에서 물건을 구입해 샤핑몰 노점상에서 판매하던 장사가 어느덧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머리핀이라는 단 한 개의 아이템으로 시작한 소호패션은 15년을 거치며 5,0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헤어 액세서리 제품을 출시하며 500여개에 달하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구비하고 있다.
사업 초기 한국에서 물건을 구입해 미국에서 판매한 것과 달리 이제는 한국 종로에 위치한 디자인센터와 중국 이유지역에 1만스퀘어피트가 넘는 자체 공장을 구비하는 등 특정 고객층들을 위한 신제품 출시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기에 상관없이 인종과 연령을 초월해 미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소호패션의 성공 비결은 다름 아닌 ‘철저한 교육’과 ‘소통’이었다. 특히 교육을 강조한 이수진 대표는 지난 2006년 10년간의 매장 운영 노하우와 세일즈 전략을 체계화해 몬트레이팍에 위치한 본사 안에 소호대학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수진 대표는 “불경기 속에서도 소호패션의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매장을 찾는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는 등 고객 중심의 판매 전략과 세일즈 노하우를 체계화 한 교육 시스템”이라며 “100여개에 달하는 소호패션 매장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자체적으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주요 고객들에 대한 판매 전략을 공유하고 있으며 매년 2차례에 걸친 웍샵을 통해 각 매장의 성공 사례와 지역별 트렌트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호패션 제품을 찾는 고객의 80% 이상은 백인으로 파티가 일상화된 미국인들의 화려한 드레스에 자사의 머리핀 하나로 완벽한 패션을 연출하게 도와준다.
이 대표는 “외국인들에게 스톤 규빅이 박힌 머리핀은 패션의 종결을 위한 액세서리가 아닌 하나의 필수품이 돼버렸다”며 “하루에 1만5,000달러 이상 구입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소호패션 제품은 이젠 액세서리가 아닌 패션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교육과 소통을 통해 미국 내 헤어 액세서리 시장을 주도하는 소호패션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존 이 대표는 “각 기업마다 고유한 기업문화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아프리카에 교육센터를 짓고 쇼메의 경우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Save the Be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며 “가발이나 헤어 액세서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소호패션도 아이티 지역의 어린 아이들을 돕기 위한 도네이션 캠페인 등 베트남, 중국,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과 디자인만으로 미 주류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헤어 액세서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소호패션의 이수진 대표는 부를 쌓기 위한 성공보다 세계 제1의 헤어 브랜드 회사라는 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하이, 브라질, 남미, 호주 등 세계 각지에 매장을 늘려나가는 것 이외에도 인형 전문 기업인 하스브로와 공동제품을 제작하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파티업계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되고 전문성을 가진 세계 제1의 헤어 액세서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www.sohostyle.com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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