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미 수출액 10.7% 증가
김·음료 32~49% 늘어 최고 수혜
유가 여파 물류비 증가엔 고충
15일로 1년을 맞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대미 수출품목 중 하나는 농수산품이며, 협정 전에 비해 주류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LA 지사장 이원기)가 지난해 농수산품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품의 대미 수출액은 총 6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됐으며, 이는 조미 김 및 음료 등 한국산 가공식품들이 한미 FTA 관세철폐의 혜택 아래 적극적인 자세로 주류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장 큰 대미 수출성과를 낸 농수산품목은 김과 음료로 지난해 대미 수출 총액인 6억6,999만달러 중 무려 1억달러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 지난해 32.6%의 대미 수출 성장률을 보였고, 알로에 주스를 포함한 음료는 무려 49.1%의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라면과 김치도 모두 괄목한 만한 대미수출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는 모두 한미 FTA 발효 후 관세의 즉시 철폐가 적용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미 수출을 진행하는 수출기업들은 한미 FTA의 발효 후 증가된 해상 물류비로 인해 적지 않은 고충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이원기 LA 지사장은 “한미 FTA의 발효 후 적용된 관세철폐로 상당수 농수산품의 대미 수출이 증가된 것은 사실이나 국제유가 상승세 및 해상 물류비의 급격한 증가로 대미 수출업자들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만약 대미 수출업체들의 적극적인 주류시장 진출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수출성과는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미 FTA 발효와 맞물려 진행된 국제유가 상승세에 여파로 해운업체들이 한미 FTA 발효 전과 비교해 무려 40%의 물류비를 증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물류비 상승 속에서도 한국 수출업체들은 한미 FTA 발효와 함께 한국산 농수산품을 주류시장에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을 공략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 수출업체들은 지난해 코스코와 트레이더 조스 등 미 주류사회를 대표하는 마켓에 김과 한국산 음료를 납품해 큰 성과를 보인 바 있으며 한국산 농식품들이 주류시장에서 큰 인기를 구사하자 주류마켓들이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PB 상품으로 한국산 농식품들을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산 김과 음료의 활발한 거래로 인해 한국의 대표식품 중 하나인 김치와 대표적인 가공식품류인 김치볶음밥과 커피믹스 등도 주류마켓에 추가 입점해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해 한미 FTA 발효 효과와 더불어 성공적인 성과를 나타낸 대미 수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주류 및 타인종 시장을 공략해 올해 10%대의 추가 상승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