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핑몰들 노후시설 개선 바람 아파트·콘도 등 신축도 기지개 부동산 회복세로 투자 유입 영향
‘여기서도 쿵쾅’‘저기서도 쿵쾅’ 그동안 극심한 부동산 시장 불경기로 거의 들리지 않았던 한인 타운 내 샤핑몰과 주거단지들의 리모델링 및 건설 망치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뜨거웠던 2000년대 중반, 타운에서는 콘도, 아파트, 주상복합, 샤핑몰 등 십여개의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솔레어, 마당, 시티센터 등의 대형 프로제트는 물론 올림픽 팔레스 등 크고 작은 수십개의 콘도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당시 타운에는 2,000여 유닛의 콘도미니엄과 아파트가 새로 들어섰다.
크게 달라진 타운의 스카이라인 겉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콘도들은 불경기와 함께 분양이 안되 개발업체와 투자자들을 곤란에 빠뜨렸으며 신축된 샤핑몰 역시 유닛 임대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물론 노화된 빌딩을 개선하는 모습도 거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부활과 함께 타운으로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소형 샤핑몰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6가와 하버드 코너에 있는 ‘하버드 플라자’가 식당 개조와 간판 등 외부 단장을 위한 리모델링이 한창이며 크렌셔 블러버드 올림픽과 컨트리클럽 사이 소재, 시누랑 올케랑 식당이 입주해 있는 샤핑몰 역시 대대적인 외부 개조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웨스턴과 4가 남동쪽 코너의 구 자갈치 활어시장이 입주해 있던 건물 및 부지를 매입한 치과의사 김기호씨 등 투자그룹이 2층 규모의 상가건물 신축을 최근 마무리하고 임대를 받고 있으며 올림픽과 놀만디 코너에 지난해 신축된 3층 규모의 메디칼 빌딩 역시 현재 입주자 모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버드 플라자의 알렉스 임 관리 매니저는 “샤핑몰에 입주한 식당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면서 외부공사도 함께 하게 됐다”며 “전반적인 샤핑몰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리모델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거의 없었던 아파트 및 콘도 건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가와 그래머시 코너에 아파트가 공사가 한창이며 한동안 거의 관심이 없었던 투자자들이 콘도 개발을 위한 좋은 땅들을 문의하고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가 중단된 건물 및 부지에 대한 소유권이나 융자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의 린다 노 회장은 “타운 내 절대적인 매물 부족과 함께 일반 주택은 물론 콘도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숏세일 등의 매물도 거의 없어지면서 40만달러 밑으로의 콘도는 이제 타운에서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타운 내 콘도가격은 바닥을 쳤던 2011년에 비해 30~40%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는 진행되고 있는 버몬트와 윌셔 코너의 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와 ‘더 라인’ 및 ‘놀만디’ 호텔 등의 리모델링 공사 등이 현재 계획되고 있는 크고 작은 타운 내 프로젝트들과 맞물리게 되면 한인타운의 망치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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