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장 후보들 대다수 포럼서 규정철폐 입장 밝혀
수년간 찬반 논란이 이어져왔던 뉴욕시 공립학교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규정이 폐지될 전망이다.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뉴욕시장 출마 후보들 대다수가 마이클 블룸버그 행정부가 시행 중인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규정을 철폐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스트링거 맨하탄 보로장 주최로 지난 26일 열린 뉴욕시장 후보 포럼에서 6명의 참석 후보 가운데 5명이 차기 시장에 당선되면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규정을 없애겠다고 한 목소리로 답했다.
빌 데 블라지오 시공익옹호관은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은 학부모들에게는 자녀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존 리우 시감사원장도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학생이 이토록 많은 현실과 달리 학교에서 이를 금하는 만큼 관련 정책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톰슨 전 감사원장도 “휴대폰이 수업에 방해되면 안되지만 안전문제를 고려할 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 기술 정책을 주제로 반나절동안 계속된 이날 포럼에는 이외에도 크리스틴 퀸 시의장, 아돌포 캐리온 주니어 브롱스 보로장, 살 알바네스 전 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6명의 참석후보 가운데 지난해 민주당을 탈퇴해 독립당으로 출마하는 캐리온 주니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시장에 당선되면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규정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행정부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이미 수업에 방해받을 요소를 너무도 많이 갖고 있다며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에 관한 찬반 논란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집권 2기인 2006년부터 이어져왔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이유로 관련 규정을 폐지하고 보관함 설치 등 대안 마련을 요구해왔으나 뉴욕시는 자원 부족 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학생들의 휴대폰 소지 등교를 허용해오기도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더욱 커져왔다. 이날 포럼에서 블라지오 공익옹호관은 뉴욕시 인터넷 서비스 요금이 한국보다 29배나 비싸다며 인터넷 보급 확대 차원에서 뉴욕시가 버라이존과 체결한 프랜차이즈 요금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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