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의의와 기대
▶ ②미주사회에 남겨진 정치적 유산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시절인 1961년 11월17일 뉴욕 공항에 도착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환영나온 동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출처=국가기록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5~6일 뉴욕을 방문하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뉴욕 한인사회의 인연도 남달라 이번 박 대통령의 뉴욕방문이 갖는 의미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재임기간 모두 4번에 걸쳐 미국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한 것은 1961년 11월과 1965년 5월 등 두 차례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첫 번째 방미는 헌법상 국가원수가 아닌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자격으로 방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길에 11월17~19일까지 2박3일 간 뉴욕에 머물렀다.
뉴욕공항에서 한인 동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로버트 와그너 뉴욕시장이 주최한 오찬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 미 외교협회(CFA) 행사와 한·미 재단이 베푼 리셉션,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만찬회에 잇따라 참석해 환영을 받았다.
1965년 두 번째 뉴욕방문 역시 워싱턴 D.C.에서 린든 존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들렀다. 5월19일 뉴욕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뉴욕시가 마련해 준 ‘티커테입 퍼레이드’(영웅행진) 행사에 참석, 브로드웨이를 따라 시청부터 맨하탄 남단 월스트릿까지 오픈카 퍼레이드를 펼치며 연도에 늘어선 한인동포는 물론 수백만 뉴욕 시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았다.
이튿날 박 전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열린 동포 환영 리셉션에서 “뉴욕은 우리 애국선열들이 독립을 위해서 해외에서 투쟁하던 독립투쟁의 근거지로 이번 여정에서 꼭 한번 방문을 하고 싶었다”면서 뉴욕과의 역사적 인연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맨하탄 파크애비뉴에 위치한 ‘한국 센터’와 박 전 대통령의 인연 역시 각별하다.
지난 1974년 한국 무역협회가 1,500만 달러에 구입한 이 빌딩은 박 전 대통령이 집권 후 최대 국정과제로 삼았던 수출드라이브 정책의 첨병 역할을 하며 맨하탄 브로드웨이 한인 도매상가를 형성시키는 기반이 됐다. 더구나 이 빌딩에 당시 국책은행이었던 외환은행이 입주하면서, 금전 융통에 어려움을 겪던 한인 무역상들의 자금난 해결에 큰 힘이 됐다는 평이다.
박 전 대통령은 뉴욕 외에도 LA 한인회관 구입 자금을 지원했는가 하면 LA카운티 뮤지엄(LACMA)에 한국관을 개설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미주한인사회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973년 박 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하와이 이민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치사를 대독하고 하와이 주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기도 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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