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유명 애커도 당해..도서관서 충전 때도 위험
스마트폰 날치기 피해 `남의 일 아냐’
이젠 유명 CNN 앵커도 당했다
도서관서 충전 때도 위험, 틈 보이면 빼앗아 달아나 기승
교환 학생인 한인 함모(26)씨는 최근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폰을 충전하다가 이를 절도당하는 경험을 했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라 설마하고 도서관 벽 전기 아웃릿에 충전기를 꽂아 놓았는데 순식간에 아이폰이 사라졌던 것. 함씨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도난 주의 경고문을 봤지만 이렇게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미국에 여행와 맨하탄 거리를 걷고 있던 한인 윤모(20)씨도 갑자기 달려든 청년으로부터 순식간에 아이폰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친구와 통화 중이었는데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이 아이폰을 낚아채 달아난 것이다. 아이폰 등 고가의 스마트폰이 널리 쓰이면서 이를 노리는 강ㆍ절도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커피샵, 학교, 카페 등에서 스마트폰 도난사례가 빈발하고 있고, 소위 ‘애플 피킹’(Apple picking)으로 불리는 아이폰 날치기나 강도를 저지르는 행위가 뉴욕은 물론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특히 길거리에서 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는 이용자들이 날치기범의 주요 표적이 된다고 경찰은 경고했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아이폰 날치기범은 범행 장소와 시간, 사람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CNN 유명 여성 앵커인 캐럴 코스텔로(52)도 지난 2일 시내 중심가 공원 앞 도로에서 10대로 추정되는 흑인 강도 3명에게 손에 들고 있던 아이폰을 빼앗겼다. 실제 뉴욕, 뉴저지의 한인 밀집지역에서도 아이폰 날치기 등 스마트폰 절도행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40대 한인 남성은 아이폰 강도로부터 야구방망이로 구타당해 실명위기에 처하는 일이 발생했는가 하면, 지난해 4월에는 브롱스에서 요리사 양황범씨가 아이폰 강도로부터 총격을 당해 살해되는 참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 날치기들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이들 기기의 중고 판매가가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최고 1,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고 사용한 지 2년 된 아이폰 중고가도 200~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하루 평균 도난되는 스마트폰만 700만달러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스마트폰 사용자들 스스로가 도난을 주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도난 때 위치추적이 가능한 앱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데이터 삭제가 가능한 앱 등을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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