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고있던 여성 가슴 만져...대한항공 은폐 의혹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뉴욕발 서울행 여객기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항공사 측이 기내 성추행 사건을 신고 받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께 뉴욕을 출발해 한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옆자리 좌석에 앉아 잠을 자고 있던 캐나다 유학생 A(20)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B(19)씨가 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와 관련 A씨 측은 "기내 승무원에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지만, 항공사 측에서 일이 커지지 않도록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위성전화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음에도 불구, 대한항공 측에서 마땅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씨의 신고를 받고 B씨와 대면을 통해 사건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 과정에서 B씨가 사과도 했고 진술서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는 경찰 신고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A씨가 신고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기까지 자신의 자리에 앉아 휴식도 취했다"며 "공항 도착 후 마중 나온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 신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성추행을 당한 A씨는 인천공항에 도착, 여객기에서 내리자마자 아버지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공항 1층 입국장 앞에서 신고를 받고 기다리던 경찰에 붙잡혔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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