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체스터/ 우리학교 이야기: ‘그린빌 스쿨’의 다문화 행사
김민경
에지먼트(Edgemont)학군에는 에지먼트 고등학교와 그린빌(Greenville), 실리 플레이스(Seely Place ) 두 초등학교가 있다. 이곳에는 여러 인종들이 섞여 살고 있으므로 학교마다 엄마들이 주체가 되어서 각 나라를 알리는 행사를 열곤 한다.
지난 5월 10일 저녁 Greenville 초등학교 강당에서 ‘Festival of Nations’라는 행사가 있었다. 지난 2011년 4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각 나라마다 부스를 준비했고 그 중에는 무대에서 공연을 한 나라도 있었다. 우리는 가능하면 한복을 입기로 했다. 한복은 고운 태와 화사한 색 덕분에 여러 사람들이 입고 서 있기만 해도 구경하는 사람들이 참 좋아한다.
행사 당일 조금 작아진 듯 한 한복을 입는 것이 부끄러웠던지 4학년 딸 Shannon은 한복을 입지 않고, 가지고만 가겠다고 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Aidan은 즐거운 마음으로 한복을 차려 입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설날을 주제로 해서 부스에 설날 차례 상을 차리고, 설날 놀이 등을 소개했다. 부스의 한 코너에서는 한복을 여러 벌 미리 대여해 두었다가, 행사 중에 누구나 입어 볼 수 있도록 하였는데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와서 한복을 입어보고 즐거워하며 기념 촬영을 하였다. 부끄러워하던 Shannon도 어느 새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타났다.
또한 무대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세배하는 모습을 선 보였고 ‘설날’과 ‘아리랑’을 불렀다. 지난 몇 달간 이재진 씨 지도로 악기와 합창을 연습해 왔다. 전체 행사는 Greenville의 장지영 씨와 Seely Place의 황영아 씨가 주축이 되어, 한국 엄마들과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성과로 멋지게 치러질 수 있었다.
이런 행사를 치루는 것은 여러 사람들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행복해 하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차곡차곡 키워가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이것이 행사 다음 날은 언제나 힘들어서 끙끙거리면서도 또 다시 다음 행사에 열심히 준비하게 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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