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중퇴 후 홈스쿨링 프로그래밍 공부·창업 야후에 11억달러 매각
고등학교 중퇴자가 자신이 만든인터넷 서비스를 팔아 억만장자가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마이크로 블로킹사이트‘텀블러’ (Tumblr) 창립자 데이빗 카프(사진)다.
텀블러는 사용자가 짧은 글, 사진,동영상 등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소셜네트웍서비스(SNS) 기능이 뛰어나 10∼20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야후 이사회는 19일 야후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텀블러를 11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2008년 지분 25%를 처분한 카프가 야후와 계약을 앞두고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계약으로 뉴욕 출신의 26세 젊은이가 새로‘ ‘IT갑부’ (tech billionaire)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영화음악 작곡가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프는뉴욕 맨해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카프는 11세에 독학으로 컴퓨터프로그래밍을 공부했으며 15세에 고교를 중퇴하고 홈스쿨링(가정교육)으로 나머지 과정을 마쳤다.
17세에 일본에 건너가 프로그래머로서 실력을 다진 카프는 이후 뉴욕으로 돌아와 2007년 21세의 나이에 어머니 아파트에서 텀블러를 설립했다. 텀블러는 지난 3월 기준으로이용자 수가 1억1,700만명이며, 하루게시물 숫자가 9,000만개에 달한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과 신발업체 콜한, 포르노 스타 등도 이사이트를 쓰면서 인지도가 커졌다.
텀블러는 이용자들의 개인적 애착이 크고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텀블러 이용자 85%가 한 달에 20개 이상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프는 억만장자가 된 방식이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닮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둘은 특히 ‘멋짐’ (being cool)이라는가치로 젊은 층을 선도하고 상업화를 경계해 오랜 기간 사이트 광고 게재를 거부한 전적 등의 공통점이 있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해학력은 고교 중퇴인 카프보다‘ 살짝’(?) 더 높다.
카프는 현재 뉴욕 맨해턴 작은 아파트에서 요리사인 대학원생 여자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야후 인수 이후에도 텀블러의 운영을 계속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후의 텀블러 인수가 호재가 될지는 불명확하다. 야후가 체질적으로 대기업인데다 최근 수년동안 쇠락을 거듭해 독립적이고 진취적 가치를 중시하는 텀블러 사용자들과 불화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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