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초강력 토네이도의 피해를 입어 폐허가 된 오클라호마주 롤링 메도우 에스테이츠 마을의 모습.
또 다시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 중부지역을 강타, 1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는 지난 31일 밤 오후 오클라호마주 엘 리노에서 총 5개가 발생해 시속 90마일의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채 주도인 오클라호마 시티로 빠르게 옮겨갔다. 이로 인해 오클라호마에서는 총 11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일대에 내린 큰 폭우로 인해 인근 미주리주에 거주하던 주민 3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태로 오클라호마와 미주리 일대에는 정전이 발생, 주민들은 적십자사 등이 운영하는 피난시설로 급히 대피한 상태다. 또 주민 일부는 홍수로 집을 빠져나오지 못해 지붕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토네이도로 오클라호마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이미 이 지역은 지난달 20일 토네이도로 24명이 숨지는 등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주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반이 약해진 건물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있으며, 연방정부에도 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짧은 기간 안에 중부지역에 토네이도가 연달아 발생하자 연방 해양대기국(NOAA)은 자동 예산삭감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로 인한 직원들의 무급휴가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캐시 설리번 NOAA 국장대행은 “최근 발생한 끔찍한 토네이도 등 최근의 비상사태는 NOAA 직원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상기시켰다”며 “의회의 승인을 얻어 직원 운용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한 ‘폭풍 추적대’의 대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토네이도 파파라치’로 잘 알려진 팀 사마라스(55)와 그의 아들 폴(24), 칼 영(45)은 토네이도가 상륙하던 당일 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추적 활동을 하다 바람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가족들은 성명서에서 “불행한 일이지만 그들은 좋아하던 일을 하다 떠났다”며 애써 슬픔을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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