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이집 등 요식업 쏠림 속 스포츠·의류 등 다양 경기회복 기대감에 최근 비어있는 매장 문의 부쩍
한인타운에 새로운 업소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독특한 디자인으로 간판을 달은 신규업소들.
최근 LA 한인타운 내 다양한 신규 업소들이 등장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인해 타운 내 영업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하거나 색다른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타운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타운 내 창업 열풍을 이끄는 업종은 단연 요식업이지만, 스포츠 용품, 주점, 의류매장 등 먹거리 외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경제 회복의 신호탄인가
2008년 경기침체 이후 지난 몇 년간 LA 한인타운에는 창업하는 업소나 매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려워지자 대부분의 한인 업주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것은 물론, 현재 운영 중인 가게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많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타운 내에도 새로운 간판을 올리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창업을 위해 타운 내 비어있는 오피스나 매장에 대한 문의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다 노 남가주 한인 부동산협회장은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유동성이 높은 샤핑몰이나 리스와 관련해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한 업주 주인은 “그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체감 경기는 그대로였다”며 “새로 오픈하는 업소들이 늘어나면서 비로소 타운 내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먹는 장사가 최고
최근 타운 내 새로 문을 연 업소는 대략 15곳으로 대부분이 요식업소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한류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기집이 가장 많다. 강호동 백정으로 성공적으로 미국 진출을 마친 ‘강호동 육칠팔’은 ‘아가씨 곱창’이라는 색다른 아이템으로 곱창과 각종 고기류를 판매하는 업소를 오픈했으며 채프만플라자내 위치한 이씨화로는 ‘더 고기’(The Gogi)라는 새로운 상호명으로 손님 몰이에 나섰다.
고기집 외에도 각종 찌개를 판매하는 ‘더 찌개’와 전골류를 포함해 한정식 전문점인 ‘인사동 그 집’ 역시 타운에 새롭게 문을 열고 영업중에 있다. 한인타운 내 새로 오픈하는 곳은 요식업소 이외에도 스포츠 용품 판매점인 ‘패션의 완성’, 해산물 전문 업소인 ‘EMC’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요식업소 쏠림 현상 우려도
최근 타운 내 새로 오픈하는 업소들이 대부분 요식업소로 편중됐다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한인 자영업자들은 식당이나 소매 분야에서 성공률이 가장 높은 편인데 이 역시 음식점 창업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타운 내 식당이 계속 오픈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예를 들어 식당이 영업을 하다 문을 닫을 경우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기 보다 기존의 라이선스와 퍼밋, 그리고 식당에 적합한 인테리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새로운 요식업소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초 건물리스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을 때 예전에 영업을 했던 업종을 그대로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식당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인타운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요식업소와 주점보다 더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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