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순두부식당·스포츠바·사우나 등 특화 마케팅 주효… 고객의 절반 이상
주류 고객이 더 많이 찾는 타운 내 업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북창동 순두부를 찾은 타인종 고객들이 순두부와 비빔밥을 먹고 있다.
한인보다 타인종 고객의 비중이 더 많은 업소들이 늘고 있다. 일부 업소는 고객의 90%를 타인종이 차지할 정도인데, 각 업소들의 특화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영어가 유창한 타인종 직원을 고용, 고객과의 대화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식당들의 경우 전통 한식을 고집하기보다는 주류 고객의 입맛에 맞춰 살짝 변형해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식당 중심이었던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이 이제는 스포츠바와 스파 등 다양한 업종으로 넓어지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인종 고객의 발걸음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단연 음식점이다.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타운을 방문하는 고객들로 타운 내 식당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점심시간을 중심으로 타인종 고객이 많이 찾는 8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북창동 순두부는 특히 백인 고객들의 비중이 높다. 전통 한식에 가까운 맛을 살리면서도 타인종 고객이 먹기에 불편하지 않게 배려한 메뉴 덕분이다. 북창동 순두부를 찾은 한 고객은 “순두부의 매콤한 맛에 반해 자주 찾는다”라며 “그냥 먹으면 맵지만 달걀을 풀어 넣어 먹으면 매운 맛이 약해져 먹기에 불편하지 않다”고 전했다.
일반 식당 외에도 맥주를 마시기 위해 타운을 찾는 타인종 고객들이 많다.
윌셔와 웨스턴 코너에 위치한 스포츠 바 드레이거스는 고객의 90% 이상이 타인종이다. 정통 스포츠 바의 분위기를 살려 타인종들이 들어와도 전혀 이질감을 주지 않는데다, 메뉴들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비결이다.
음식점 외에도 사우나 역시 주류 고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올림픽과 크렌셔에 위치한 센추리 스파 클럽은 타인종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인보다 주류고객의 비중이 높은 곳은 남성 전용 스파로 약 70~80% 정도가 타인종이다.
센추리 스파 클럽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여성 전용 스파의 경우 비중이 5:5정도 되지만 남성 전용 스파는 이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한편 타운 내 타인종 고객의 발걸음이 잦아지자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류 고객을 공략해서 한인타운 시장의 규모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타운 내 고객층이 다양해지면 그만큼 타운 경제가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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