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재 미 국영 MBN-TV 에디터 훼어팩스, VA
버지니아, 메릴랜드 그리고 워싱턴DC, 포토맥 강에 가물치(Snakehead Fish)가 난동을 치고 있다. 아니 전국이 비상이다. 한국에서 이민을 온 우리는 왠 가물치 한 놈 때문에 이 큰 나라가 이리 소동을 피우냐 의아해 할 테지만 한 번도 구경을 못했던 미국인들은 놀랄만하다.
인터넷으로 동의보감에 가물치는 어떤 효험이 있나 검색했더니 ‘동의보감 증액편’과 ‘향약집성방’에서는 ‘여어’라고 하여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은 없다. 부은 것을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며 치질을 치료 한다” 또 “헌데가 생겼을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하며, 그 이유는 상처 아문 자리가 허옇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옛부터 가물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기에 인간에게는 보양식으로 이용되었으며, “저수지의 닭고기”라고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여 몸이 허한 사람이나 산후 조리에 어혈을 없애주는 고기라 하였다.
그런데 이 가물치가 2002년, 이곳 메릴랜드주의 크로프톤에 조그마한 호수에서 처음 발견이 된후 2004년에는 워싱턴의 포토맥 강에 그리고 뉴욕에도 출현하여 뉴스에 크게 올랐다. 그리고 미 전역에 퍼지니 정부에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기존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는단다. 어류의 기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잡아먹음으로 자연적으로 생태 연결고리가 옛적부터 형성이 되었지만 이곳은 생태 연결고리(Food Chain)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어 난감해 한다.
천적의 연구조차 하기 전에 전국에 퍼져 버렸다. 게다가 뱀의 머리같이 생겼고 예리한 이가 있으며 보통 고기는 아가미를 통하여 물속의 산소를 공급을 하여 살지만 이 가물치는 공기주머니를 아가미 옆에 특별히 갖고 있어 물이 없는 땅에서도 3-4일을 살 수 있으니 그 생명력은 가히 짐작 할만하다.
게다가 뭍에 올라와 개구리 또는 곤충들을 마구 사냥을 하여 괴물고기(Franken Fish)라는 별명이 생겼다. 또 이 사건을 방송, 신문에서는 ‘가물치 테러( Snakehead Terror)’라고도 부른다. 오래전 고국에서도 미국에서는 흔한 ‘농어(Bigmouth Bass)’가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 난동을 쳤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천적을 찾지 못하면 인간이 천적 노릇을 하면 된다. 해서 미국에서도 가물치 요리를 연구하여 음식점에 나온단다. 이 지구의 모든 무생물 그리고 생물들에게는 우리 인간이 가장 두려운 존재가 아닌가.
2013년 5월 30일, 사이언스 데일리 지는 앞으로 1세기 후, 환경의 기후변화로 해수의 기온이 높아져 현재 캘리포니아에 서식하는 연어와 송어를 포함하여 82퍼센트의 어류가 멸종을 한다고 UC데이비스의 워터쎄드 과학센터의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이어서 워싱턴DC 정부는 6월 2일부터 6월 9일까지 라이선스없이 고기를 잡게 허락 하였고 버지니아주는 6월 7, 8 그리고 9일을 무면허로 고기를 잡게 허용하고 반드시 가물치를 잡았을 때는 그 자리에서 죽일 것을 강조 하였다.
그리고 대형 가물치인 경우 신고를 하라고 당부하였다. 메릴랜드주도 6월과 7월4일의 첫 토요일, 일요일을 허용하였다. 이제 어류의 대란이 시작되었다.
지난달로 이 지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평균농도가 400 PPM을 넘었다. 즉 자기 복원력을 상실했다는 의미이다. 며칠전 백악관 옆에서 싱크 홀(Sink Hole)이 생겨 땅이 무너져버렸다.
앞으로 더 많은 싱크 홀이 생길 것을 예상한다. 지구가 생긴 이래 지난 100년 동안 땅에서 채출하여 쓴 자원이 얼마나 될까? 이제 꺼질 때가 된 것 같다. 지구는 아프다. 견딜 수가 없다. 우리 세대가 지구를 이만큼 버려놓았으면서도 반성의 소리가 없다.
이번 주말에 가물치 사냥을 하러 갈려면 카약과 낚시를 손질해야겠다. 잡으면 몸보신도 할 겸. 나 혼자라도 해야겠다. 모든 만물의 천적은 인간이 최고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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