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5달러대 프리미엄급서 10달러 미만 대중적 메뉴까지 다양
▶ 타인종 발길 잦고 비즈니스 미팅에도
타운 내 전통 한정식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소향의 한 직원이 한정식 메뉴 소개를 하고 있다.
타운 내 정통 한정식 열풍이 뜨겁다. 특히 이런 현상을 발판삼아 그동안 주로 BBQ로 대표됐던 한식 이미지의 저변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 한인타운 내 한정식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이미 수십여 곳에 달한다. 그러다보니 업체별로 분위기와 메뉴가 모두 다양하지만 크게 ‘프리미엄 한정식’을 표방하는 곳과 ‘대중적인 한정식’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한정식의 경우 격조 높은 분위기로 비즈니스 미팅 후 모임 장소 등으로 한인들이나 타인종 고객으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타운 내 고급 전통 한정식집으로는 소향이 있는데, 소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통 한정식을 시키면 전채요리로 밀전말이와 전복죽이 나오며 본요리로는 단호박 홍어찜, 떡갈비, 게장, 장어구이 등 총 10가지에 달하는 정찬에 각종 밑반찬이 함께 나온다.
특히 한정식은 한인이 아닌 고객이도 먹기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타인종 고객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재키 권 매니저는 “주로 비즈니스 미팅을 마친 한인들이 타인종들과 함께 가게를 찾아 한정식을 먹는 편이다”며 “한정식을 먹고 다음에 혼자 다시 찾아와 주문하는 주류 고객들이 상당 수 있을 만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격이 1인분에 25~35달러이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이 자주 찾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반면 대표적인 일반 한정식집 종가집에서는 가격대가 저렴하면서 격식을 차리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종가집에는 총 세 가지 종류의 한정식 코스가 있는데 런치타임(오전 11시~오후 4시)에 방문하면 C코스를 일인당 9.99달러에 맛볼 수 있다. 메뉴도 12가지로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해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정재은 대표는 “테이블이 11개밖에 없어 한 번에 많은 손님을 모시지는 못하지만 부담 없이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오는 편이다”라며 “편한 분위기에 타인종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타운 내 전통 한정식을 찾는 주류 및 타인종 고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남에 따라 진정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초석이 다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운 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타운에 한정식 메뉴를 새롭게 내놓는 업체들이 확실히 증가했다”라며 “그 동안 한식하면 BBQ와 비빔밥이 전부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한식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인이라면 자주 먹는 한정식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정식을 시키면 같이 나오는 메뉴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러 종류의 한식을 맛 볼 수 있어 한국 전통 맛 홍보효과가 더 뛰어나다”라며 “실제로도 한정식에서 먹어본 특정 메뉴만 다시 시켜서 먹는 타인종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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