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뉴욕시 ‘시티 바이크 프로그램’이 백인 부유층 지역에만 집중돼 있어 저소득층 유색인종 밀집지역은 외면하고 있다.
뉴욕시 교통국은 지난달 27일 시내 330여 곳의 대여소에 7,000여대의 시티 바이크를 비치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바 있다. 그 결과 실행 열흘 만에 총 이용횟수 10만회를 돌파하며 성공적인 정착을 확신케 하고 있다. 하지만 시티 바이크 대여소가 모두 맨하탄 남부지역을 비롯해 브루클린 다운타운 등 주로 백인들이 밀집한 고소득층 지역에만 밀집해 있어 정작 뉴욕시민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저소득층 유색인종 주민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맨하탄 북부 지역과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 계 주민들이 주로 밀집해 있는 퀸즈, 브롱스 지역에는 단 한 곳의 시티 바이크 대여소도 설치돼 있지 않다.
반면 대여소가 가장 많이 자리한 맨하탄의 첼시, 소호, 트라이베카 등지는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이 7만3,000여 달러를 웃도는 부유층 지역으로 이곳 주민의 56%가 백인이며 뉴욕시 전역에서 백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퀸즈 엘머스트에 거주하는 한인 유학생 정아름(24)씨는 "매스컴에서 연일 떠들썩한 시티 바이크를 이용하려고 집을 나섰지만 정작 퀸즈에는 대여소가 한 곳도 없더라"며 "1회 사용 제한시간이 30~45분인데 시티 바이크 대여소는 모두 맨하탄에 모여 있으니 그 지역 일부 주민에게만 유효한 제도"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시교통국은 "대여소 위치배정은 시티 바이크 이용 극대화를 위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판단 아래 결정됐다"며 궁색한 변명만을 내놓았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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