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중 1명 폭음, 20명 중 1명 마약...청소년도 위험수준
미주 한인 성인과 청소년의 술과 마약 사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정신건강협회(KABHA·회장 김신우)는 15일 플러싱병원에서 ‘중독 없는 우리 가정 만들기’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한인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각종 중독의 심각성을 알렸다.
국립마약사용보건조사(NSDUH)가 2004~09년간 아시안 청소년과 성인의 술, 담배, 마약 실태를 발표한 자료에서 18세 이상 미주 한인의 절반(51.9%)이 음주를 즐겼으며 4명 중 1명(25.9%)은 폭음을 한다고 답해 아시안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마약 사용률 역시 5.3%로 일본인(6.2%) 다음으로 높았다.
이날 ‘뉴욕 및 뉴저지 한인의 알콜 및 마약 문제에 관한 개요’란 주제로 발표한 윤성민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클리닉 부실장은 "술을 과하게 마셔도 문제 삼지 않는 한국의 음주문화 때문에 알콜 의존증이나 중독이 많다"며 "제대로 된 재활이나 치료를 받지 않아 자기 인생은 물론 업무 지장, 가정 파탄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접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인들의 마약을 비롯한 약물 중독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윤 부실장은 "플러싱에서 한인과 중국인들 사이에 마약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요즘은 마리화나 뿐 아니라 동물 마취제에 사용되는 케타민이나 목욕 소금 등도 흔하게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및 약물, 담배 사용도 아시안 중 가장 심각했다. NSDUH 보고서에서 12~17세 한인 청소년의 담배 흡연율은 7.7%로 아시안 중 가장 높았고 마리화나 흡연율도 5.2%로 조사 집단 중 최고였다. 일반 약물 남용률도 2.1%로 중국인(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윤 부실장은 "한인 청소년들이 담배, 술과 함께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말리(Molly)’ 사용이 늘고 있다"며 "이밖에도 처방약이나 에너지 음료를 과하게 복용하는 것도 정신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모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 중 자녀의 마약 사용을 알면서도 처벌이 두려워 치료 대신 쉬쉬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소량 사용한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도 덧붙였다.
세미나에 또 다른 연사로 참석한 권혜경 박사는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관련 상담이나 재활시설에 도움을 청해 병원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고 심하면 장기 입원치료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