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기에 수십억달러 공격적 투자… 입장객·수익 기록적 증가
▶ 입장료 올리고 할인프로그램은 없애 2009~2015년 투자총액 100억달러 경기 풀리면서 테마팍들 전반적 호조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 온 디즈니 테마팍들은 올 여름시즌 기록적인 입장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기 동안 다른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있을 때 디즈니는 전 세계 테마팍 제국을 재단장하고 새로운 시설을 확충하는데 거액의 투자를 쏟아 부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디즈니가 테마팍에 투자한 돈은 30억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이 투자는 피노키오가 별을 보고 했던 소원보다도 더 확실한 대가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디즈니는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올 여름 입장객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디즈니가 입장권 가격을 크게 올리고 각종 할인혜택을 없애고 있음에도 방문객들이 치솟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디즈니는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 리조트와 플로리다의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입장권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1인용 하루 입장권은 10세 이상일 경우 92달러로 올랐다. 지난해보다 5.2%가 오른 것이다. 또 디즈니가 전통적으로 많이 제공해 온 ‘2fers’라 불리는 남가주 주민 할인프로그램은 올해 없어졌다. 모닝스타의 투자분석가인 마이클 코티는 “이것이 바로 디즈니 스토리다. 이들은 입장권 가격을 정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할인을 제공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강력한 테마팍 부활의 선봉에 서 있다. 경기침체기 동안 소비자들이 테마팍에서의 하루보다는 돈이 덜 드는 오락을 택하면서 테마팍 입장객은 급속히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서 입장객도 덩달아 늘고 있다.
S&P 캐피탈 IQ의 튜나 아모비는 “현 추세가 계속될 경우 몇몇 테마팍들은 올해 입장객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발표와 관련한 컨퍼런스 콜에서 디즈니 CEO 밥 이거는 “월트 디즈니 월드와 다즈니랜드 리조트 모두 1분기에 입장객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투자가들이 이것을 놓칠 리 없다. 주요 테마팍 소유기업들, 즉 디즈니와 식스 플랙스, 세다 페어, 컴캐스트 등의 주가는 날로 오르고 있다. 올 주식상장을 한 시월드도 4월 주당 27달러의 시세를 형성한 이후 약 30%가 더 오른 상태다. 테마팍들이 앞날을 낙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디즈니는 경기가 나쁠 때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 대표기업이다. 다른 업체들이 현금을 쌓아 두기 바쁠 때 디즈니는 과감하게 신규투자를 했다, 그리고 지금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 디즈니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오는 2015년까지 계속할 계획인 확장을 위한 투자 총액은 1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해 이미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 새로운 놀이시설을 대폭 늘렸다.
이 투자는 성공을 거둬 현재 디니즈랜드 리조트 방문객의 45%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찾는다. 이전에는 25%에 불과했었다. 디즈니는 또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의 팬터지랜드를 완전 탈바꿈 시켰으며 중국에 새로운 테마팍을 짓고 있다.
업계의 황금기준이 되고 있는 디즈니 테마팍 비즈니스는 지난 1분기에 상당한 수익을 냈다. 디즈니 테마팍 수입은 14%가 늘었다. 다른 업체들이 경비절감으로 수익을 내는 상황에서 디즈니의 전략은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 팍 & 리조트 경영책임자인 탐 스택스는 한 이메일에서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와 플로리다 매직 킹돔의 완전한 탈바꿈은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투자의 일부”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좀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좀 더 상호 교감하는 방식으로 그들이 사랑하는 디즈니 캐릭터, 그리고 이야기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들조차도 디즈니가 한 투자가 결실로 돌아오는 속도에 놀라고 있다고 S&P의 아모비는 말했다. 그는 “그들은 경기침체기에 공격적인 투자했으며 아무도 이렇듯 빨리 투자의 수익이 돌아오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테마팍들은 방문객들을 위한 할인을 없애는 한편 더 많은 물건을 그들에게 팔기위한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입장료를 올리고 음식과 기념품에 더 많이 지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숫자로 확인된다. 올 1분기에 디즈니 팍을 방문한 사람들이 쓴 돈은 1인당 10% 늘었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2008년과 2009년 경기침체기에는 볼 수 없었던 추세이다. 디즈니 방문객들의 평균 지출액은 2009년 6% 줄었다가 2010년 3%, 2011년 8%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7%가 늘었다.
일부 테마팍들은 경기침체기를 견뎌내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들에 의존했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스 플랙스의 경우 부채와 이자부담 등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 분석가는 “부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파산에서 벗어나 후 이 회사는 핵심 비즈니스인 지역 방문객들을 위한 스릴 라이드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라이드 확충에는 대단히 신중하다. 신규 자본투자에는 수입의 3%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폭적인 수익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안정적인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스 플랙스도 입장권 가격을 올리고 수익률이 좋은 연간패스 판매를 잘 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테마팍들의 부활은 미래투자의 성공케이스로 꼽힌다. 한 전문가는 “디즈니의 성공은 경제가 미약한 시기에 영감을 주는 사례”라며 “소비자들은 수년 동안 테마팍 방문을 미뤄왔지만 이제 다시 테마팍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을 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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