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패닉 주민“불편”검찰 요청 공청회 연기 영업정지 땐 피해 클듯
인가 없이 납골당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LA 한인타운 인근 ‘D’장의사 관련 분쟁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일 이스트LA 소재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법정에서는 이 장의사의 영업중단을 요청하는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LA시 검찰의 요청으로 공청회 개최가 한 달 후로 미뤄졌다. 장의사 관련 비즈니스 인가 여부 등을 둘러싸고 히스패닉 주민들이 시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D’장의사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배경
‘라티노 연합 LA지부’와 ‘엘살바도르 커뮤니티 코리더’ 등 일부 히스패닉 커뮤니티 단체들은 지난 5월 ‘D’장의사가 LA 도시개발국에 신청한 화장시설, 납골당 및 장례영업 허가신청이 지난 2월 이미 최종 기각된 후 90일 간의 항소기간 역시 지났기 때문에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장의사 측은 이미 주정부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영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하지만 지난 7월3일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가 ‘D’장의사에 대해 농업지역 ‘A1-1존’에서 장의사 비즈니스를 중단할 것, 예배당과 화장터를 장의사 영업에 이용하지 말라는 LA시 건물안전국의 지시를 따를 것 등을 명령했다.
■이슈는
이들 주민들은 ‘D’장의사의 화장터에서 나오는 연기 등으로 주민들이 건강상 피해를 입고 있고 교통량 증가와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추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기존에 ‘D’장의사를 이용했던 고객들이 자칫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납골당 등을 이용 중인 고객의 경우 사태가 악화되면 유골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이 장의사가 한인들을 상대로 납골당을 판매하고 있는데 시정부와의 인가문제로 향후 폐쇄조치 등이 취해질 경우 이 시설을 이용하는 한인 고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망
주민들은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 검찰이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검찰은 서류 검토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3일 열릴 예정이던 공청회를 다음 달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반면 장의사 측은 영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운영 지속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쉽사리 결말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D’장의사 측의 한 관계자는 3일 “지금 ‘D’장의사가 위치한 곳은 130년 전부터 장의사 영업이 진행돼 왔던 곳”이라며 “발생한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LA시와의 협의를 통해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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