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한인 목사가 개인적으로 모은 아펜젤러 선교사의 유물을 대량으로 무상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엘리콧시티 소재 베다니한인교회 박대성 목사는 내달 3일 한국의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에 그동안 소장해온 유물을 기증한다. 이번에 기증될 유물은 러블리 레인 교회 박물관에서 발견해 수집한 초기 기독교 유물과 고서 등 100여점에 달한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1885년 미국에서 파송된 한국 최초의 감리교 선교사로서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를 세워 인재양성에 힘썼으며, 1902년 한글성경번역회의에 참석차 목포로 향하던 중 배가 침몰해 순직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는 지난해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직 110주년을 맞아 충남 서천 마량리에 아펜젤러순직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은 선교사의 일대기를 비롯 감리교 선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선교역사 자료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박 목사는 지난해에도 미국 유학 초기부터 수년간 수집한 유물 60여점을 기증한 바 있다. 한편 아펜젤러 순직 기념 사업 위원회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유물 확충 및 기독교 역사유적지 탐방코스 개발을 위해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동북부지역을 방문한다. 메릴랜드를 비롯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등지에서 초기 기독교 역사 유적지 및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으로 파송되기까지의 발자취, 아펜젤러 선교사와 그의 파송을 도운 가우처 목사의 발자취 등을 따라가 볼 예정이다. 1883년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소속 가우처 목사는 한국 최초로 미국에 파견된 사절단인 보빙사를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한국에 선교자금을 기부한다. 이를 계기로 아펜젤러 선교사가 파송되고 한국감리교회의 첫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유물 전달식은 11월 3일 오전 11시 30분 베다니한인교회에서 열리며, 전달식 후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문의 (410)979-0691 장소 2875 Bethany Lane. Ellicott City MD 21042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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