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지속에 취업비자 스폰서 못 찾아
▶ “한국서 일자리 구하는 게 차라리 낫다”
“한인 기업들마저 취업비자 스폰서를 거부해 취업하기 어려워요”일자리를 찾지 못해 한국으로 유턴하는 유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수년째 계속된 불경기로 한인 유학생들의 미국 기업 취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대학을 마친 대다수 한국 유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올해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음대를 졸업한 유학생 국모(25)양은 취업 스트레스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씨는 “2학년 때 현지 취업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순수음악에서 실용학과인 음악경영으로 전공을 바꾸기도 했지만 취업은 여전히 어렵다“며 “기업체 면접 때마다 취업비자 스폰서를 해주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있어 한국행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학생들의 취업난은 국씨 친구들도 마찬가지.
한국에서 유학 온 국씨 친구들 중 미국 기업 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10명 중에는 1명 정도에 불과하다. 국씨는 “미국에서 결혼한 친구도 있기는 하지만 학교를 마쳐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학생 친구들의 어려운 취업 현실을 전했다.
특히, 인문ㆍ사회계열을 전공한 경우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며 음악이나 예술분야를 전공한 유학생들은 졸업 후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한인 유학생들의 전언.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미 주류 기업체에서 취업비자를 받는 행운을 누리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그나마 미 주류 기업 취업이라는 ‘하늘의 별’을 따는 행운아들은 이공계나 회계 전공 학생들이다.
한인 업체에 취업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 대부분의 한인 기업체들도 유학생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취업비자 스폰서를 서야 해 유학생 채용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학생 인권센터 김인수 소장은 “주류 기업체는 고사하고 한인 기업체마저 채용 때 한인 유학생을 외면하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졸업을 앞두거나 OPT 인턴 중인 한인 유학생들은 미국 기업 취업을 포기하고 한국 기업체 취업 준비’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UCLA에서 미술을 전공한 유모(24)씨는 “현지 취업이 어려운 반면 아직 한국 취업시장에서 유학생들이 갖는 ‘메릿’이 있다”라며 “이곳 기업체 면접에서 실패한 친구들은 한국에서 금방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다들 한국행 취업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각 대학 한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취업한 선배들과 네트웍을 강화하는 모습도 새로운 경향이다. 페이스북과 포탈 카페 등으로 인맥을 구축해 한국 취업정보와 면접 대비요령을 익히는 것이 최근 유학생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취업 풍속도이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