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하원의원 잇단 지지서명
▶ 3명 가세… 새로운 돌파구 기대
민주당이 하원에 독자적으로 제출한 ‘포괄이민개혁법안’(HR15)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어, 하원에 발목 잡힌 이민개혁안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공화당 소속 데이빗 발라다오 하원의원이 HR15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으로서는 세 번째로 이날 발라다오 의원의 서명으로 이 법안 서명의원은 189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28일 공화당 제프 덴햄 하원의원이 조 로프그렌 의원과 함께 이 법안에 서명해 이 법안에 지지서명을 한 첫 번째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바로 다음 날에는 공화당 로스 레티넌 의원이 이 법안에 서명을 마쳤다.
연이어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이 법안에 서명을 하고 나서자 하원 민주당 측은 고무된 분위기.
당초 민주당이 이 법안을 발의한 것은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공화당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서명에 이어 공화당 의원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어, 예상과 달리 이 법안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지난 2일 꺼져가던 이민개혁 불씨를 살리기 위해 독자적인 이민개혁안인 ‘국경보안, 경제기회 및 이민 현대화 법안’(HR15)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발의될 당시 연방 정가에서는 이민개혁을 촉구하는 ‘시위성’ 법안 성격이 짙다는 것이 대체적이 견해였다.
그러나, 법안 발의 직후부터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대거 법안 서명에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186명으로 공동 서명자를 늘렸고, 여기에 공화당 의원 3명이 서명에 동참해 점차 초당적인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민주당 측은 앞으로 이 법안에 서명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 의원 중 시민권 허용안이 포함된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지지하는 의원은 적어도 최소 26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시민권 허용’ 조항 대신 ‘합법신분 허용’으로 조건을 완화하면 수십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이민개혁 지지대열에 가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자유주의 성향의 정치 매거진 ‘위클리 스탠다드’지는 합법적 신분이 포함된 이민개혁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하원의원이 84명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하원 의석 분포를 분석하면, 민주당 의원 전원이 이민개혁법안을 지지한다고 전제하면, 공화당 의원 18명만 가세하면 이민개혁법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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