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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억달러 투입한 보안시스템 구멍 뚫렸다”우려… 보완책 시급 제기
▶ 탐 브래들리 터미널도 폭발물 탐지견 배치 검색
지난 1일 발생한 LAX 총기난사 사건 이후 공항 시설 전역의 보안경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사건 현장인 3번 터미널 앞에 2일 경찰견을 앞세운 무장 경관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1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지돼 수천명이 발이 묶이는 등 대혼란에 빠졌던 LA 국제공항(본보 2일자 A1ㆍ2ㆍ3면 보도)이 사건 다음날인 2일부터 정상화된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3번 터미널 등 공항 전역에 무장 순찰 경관이 증강 배치되는 등 보안 검색과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특히 LA 국제공항(LAX)은 지난 9.11 테러 이후 무려 16억달러를 투입해 공항 보안 강화 조치를 실시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경찰과 공항 당국이 안전 및 보안 강화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1일 오전 폴 앤소니 시안시아(23)의 공격용 소총 난사로 연방 교통안전청(TSA) 요원 1명이 숨지고 용의자 시안시아를 포함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던 3번 터미널이 수사 당국의 증거 수집과 감식 활동 등이 종료되면서 청소 작업 등을 마치고 2일 오후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공항 당국은 밝혔다.
LA 공항경찰은 LA 경찰국(LAPD) 등과 함께 공항 시설 내 전역에 경찰 병력을 증원 배치하고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해 철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보안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다음날인 2일부터 3번 터미널 보안검색대 입구와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탐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 등에는 폭발물 탐지견이 배치된 가운데 크게 늘어난 순찰 경관들이 곳곳을 지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공항 경찰에 따르면 총기난사가 벌어진 3번 터미널에는 총탄 자국 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사건 직후 수백명의 탑승 대기자들이 놀라 대피하면서 놔두고 간 수화물과 지갑, 손가방, 유모차, 유아용 젖병 등이 쌓여 있어, 당국은 승객들이 버리고 간 물건들을 제3 터미널 항공권 판매대 구역에 보관해 놓고 주인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LA 국제공항이 각 터미널의 로비와 탑승수속 창구, 수화물 찾는 곳 등 여행객들이 붐비는 일부 구역에 테러범이나 총기 또는 폭발물을 지닌 괴한들이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상태가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LA타임스가 지적했다.
이번 총격 사건을 통해 드러난 보안시스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작위, 불시 검문을 늘리고 사복 차림의 무장 경찰관을 증원 배치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패트릭 개넌 공항 경찰국장은 “순찰 경찰관을 증원하고 순찰 경로도 불규칙하게 바꾸는 등 전술적 변경을 꾀할 것”이며 “경찰 병력을 증원 배치해 검문 검색을 더 치밀할 계획이어서 공항 이용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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