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TV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폄하하는 망언을 해 공분을 산 글렌데일의 데이브 웨버 시장이 이번에는 글렌데일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립한 것에 대해 일본 측에 사과하는 서한까지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렌데일 뉴스프레스에 따르면 일본의 우익 성향 TV와 인터뷰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지 말아야 했다”는 발언을 했던 웨버 시장은 지난달 1일 글렌데일 자매도시인 일본 히가시오사카의 시장 앞으로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사과 내용을 담은 공식 서한을 발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웨버 시장은 이 서한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유감이며, 소녀상 건립으로 글렌데일과 히가시오사카 두 시정부간 (관계가) 크게 틀어졌다. 시의회가 소녀상 건립 당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등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글렌데일 시의회는 웨버 시장의 돌출 행동에 강한 불쾌감을 표하며 5일 열리는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글렌데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던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과 한인들은 웨버 시장의 처신에 반발하며 시의회에서 이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가주한미포럼은 5일 시의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5시30분 글렌데일 시청 앞에서 항의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로라 프리드먼 시의원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시의회의 의결을 정식으로 통과한 것이다. 최종 결정은 모두가 존중해야 한다”며 시장의 돌출 행동을 비판했고 자레흐 시나얀 시의원도 “그의 의견은 다른 시의원들의 입장과 정면 대치한다”고 밝혔다.
또 웨버 시장이 “시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국제분쟁에 끼어들어선 안 된다”고 명시한 것과 관련, 아라 나자리안 시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라면 인권을 지키는 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라고 웨버 시장의 경솔함을 꼬집었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웨버 시장이 시를 대표하는 직분으로 시의회 의결권을 폄하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한인들이 5일 시의회 미팅에 많이 참석해 인권의 중요성을 외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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