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 그레이엄 목사 ‘나의 희망 미국’
▶ 미국인들 회개 촉구 눈물 흘리며 기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7일 저녁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95회 생일 축하연에 도착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세계 개신교 지도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7일 95회 생일을 맞아 사실상 생애 마지막 공개 설교를 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날 저녁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서 열린 그의 생일 축하연에 참석, 직접 설교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설교 시리즈 ‘나의 희망 미국’(My Hope America)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마지막 영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날 “미국은 영적인 재각성이 필요하며 나의 조국 미국을 위해 많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대해 일깨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내 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 미국인들에게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일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생일 축하연에는 코리 맥크롤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새들백교회 릭 워런 목사,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과 도널드 트럼트 등 각계 유명 인사 9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그레이엄 목사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부터 시작해 역대 대통령들의 영적인 멘토를 하면서 ‘대통령의 조언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 70여년 간 전 세계 400여 곳에서 집회를 이끌었고 TV와 라디오, 부흥회 등을 통해 지금까지 전 세계 22억명이 그의 설교를 들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1973년 한국을 방문해 여의도 광장에서 가진 전도집회에는 무려 100만명이 몰려 개신교 집회로는 역대 최대 참석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1994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뒤 평양 봉수교회에서 집회를 열었다.
그가 설립한 ‘빌리 그레이엄 복음주의협회’는 장남 프랭클리 그레이엄(61) 목사가 회장, 장손자 윌 그레이엄(38) 목사가 부회장을 맡으면서 3대째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그레이엄 목사는 예전처럼 대규모 집회를 여는 대신 지난 수년간 TV나 DVD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