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항공사 탑승 거부… "올때는 태우지 않았느냐" 반발
한 프랑스인 가족이 영국 항공사로부터 뚱뚱하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해 미국 시카고 공항에 일주일째 발이 묶였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청년 끄뱅 슈내(22)는 호르몬 분비 이상 등으로 몸무게가 500파운드(227kg가량)에 달해 미국의 유명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에서 1년6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끄뱅이 치료를 마친 뒤 귀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끄뱅의 어머니 크리스티나는 눈물을 흘리며 자기 가족이 공항에서 브리티시에어웨이즈로부터 말못할 수모를 당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영국항공이 원망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으로) 올 때도 같은 문제(비만)를 안은 채 이코노미석을 타고 왔다"면서 "오는 것이 가능했다면 가는 것은 왜 안되느냐. 집으로 돌아가 계속 치료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울먹였다.
끄뱅 가족은 항공사의 탑승 거부로 일주일째 공항에 발이 묶여 공항 인근 호텔에 묵고 있다.
이로 인해 돈이 떨어지자 끄뱅 가족은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간 뒤 대서양을 건너는 크루즈선을 타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끄뱅은 "나처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오직 그 이유만으로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에어웨이즈의 대변인은 "고객서비스팀이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고객이 안전하게 항공기에 탑승해 여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전액 환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영사관까지 나서 브리티시에어웨이즈측에 끄뱅 가족의 탑승이 성사되도록 중재했으나 항공사측은 안전을 이유로 완강하게 거절했다.
프랑스 영사관은 끄뱅 가족에게 변호사 2명까지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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