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8,000여명의 빈곤 대학생에게 줄 수 있는 1,700만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되지 않고, 기금으로 적립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입법감사국이 이달 초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메릴랜드 고등교육국(MHEC)은 매년 장학기금을 모두 지출하지 않아 미지급 액수는 2011년 990만달러에서 올해 1,720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감사국은 1,700만달러의 기금은 현재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1만6,400명의 학생 중 7,8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톰 바니켈 주입법감사관은 “MHEC는 기금을 사용할 기회를 가졌으나, 계획만 가졌을 뿐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만7,000여 메릴랜드 대학생 중 일부는 매년 MHEC의 기금을 받는다. 일인당 액수는 대개 2,000달러. 주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으로 6,850만달러를 지출했다. MHEC 장학금을 받는 대부분의 학생은 최고 3,000달러의 교육지원 그랜트를 받는다. 또 이들 중 일부인 1,300-1,400명은 빈곤 정도에 따라 최고 1만6,100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
대학 재정 및 적정 비용 연구자인 로라 퍼나 교수(펜실베이니아대)는 “메릴랜드는 대학 학비 부담 해소에 큰 진전을 만들었으나, 수요에 기초한 실제 투자를 만들지 못했고, 불행하게도 더 많은 학생들이 이를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대학 입학과 비입학, 4년제 및 2년제 대학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수천달러의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학생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학교 밖에서 일하거나, 부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MHEC의 그렉 피츠제럴드 비서실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점을 해소하며, 대기자를 줄일 수 있도록 개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 간 빈곤층 학생을 위한 재정지원기금은 잔액이 다음 해로 넘어갔다며, 기금이 계속 적립되는 만큼 모든 기금은 1-2년 내에 모두 학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제럴드는 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확인하는 작업을 학생과 학교가 밀접하게 협력할 경우 처리과정의 비효율성을 낮출 수 있고,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국은 MHEC에 빈곤층 장학금 신청 처리 과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장학금을 받기 위한 요건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충족하도록 지도할 것을 요청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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