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의 해… 상, 하 의원·주지사·시장 대폭 물갈이 예고
▶ 공화, 하원마저 내줄 경우 2년 후 대선까지 타격, 가주 등 36개 주지사 새로 뽑아…‘여풍’거셀 듯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올해 치러지는 연방 상원 선거의 판세 지도. 핑크색은 은퇴하는 공화당 의석, 붉은 색은 현직 공화당 의석, 파란색은 은퇴하는 민주당 의석, 청색은 현직 민주당 의석, 회색은 선거가 없는 주를 의미한다.
올해는 정치 측면에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11월4일(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4년마다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가장 큰 선거이지만 대선 사이 2년마다 치러지는 중간선거 역시 전국적인 선거로 치러진다. 올해 중간 선거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임기 중반 심판과 함께 연방 의회에서는 하원 전체, 또 상원에서는 의석 3분의 1이 이날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 이밖에도 50개주 주지사의 3분의 1과 함께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다수의 도시에서 시장을 새로 선출한다. 올해 중간선거를 통해 바꿔지게 될 미 정치지도를 점검해 본다.
■연방 하원-수성이나 탈환이냐
2년마다 재선을 치러야하는 연방 하원은 2014년 중간선거를 통해 435명 하원의원 전원에 대한 선거가 실시된다. 올해 연방 하원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탈환하느냐, 아니면 공화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수성하느냐 여부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백악관과 연방 상원을 민주당에게 내놓은 상황에서 하원 다수당 위치까지 잃을 경우 사실상 전국 당의 위치를 잃을 수 있는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기 때문에 결사항전의 자세로 다수당 수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화당은 하원에서 다수당 위치를 잃을 경우 2016년 치러지는 대선에서도 민주당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벌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232석, 민주당이 201석, 그리고 2석이 공석이다. 개인적으로는 공화당의 좌장을 자처하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오하이오)은 반드시 다수당의 위치를 수성해야 하원의장 직을 지킬 수 있다. 반면 이미 한 번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캘리포니아)는 다수당 탈환을 통해 하원의장 복귀를 노린다.
■연방 상원-민주당 수성 유력
2년 중간선거마다 435석 전원이 선거를 치러야하는 연방 하원과 달리 100석 의석의 상원은 2년마다 3분의 1이 선거를 치른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53석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공화당은 45석, 무소속이 2석을 점유하고 있다.
상원은 2년마다 치르는 선거를 위해 100석 의석을 클래스 I, 클래스 II와 클래스 III로 나눴으며 올해는 클래스 II에 속한 상원의원 33명 및 현재 공석인 하와이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새로 상원의원을 뽑는다. 올해 선거를 치러야하는 35개 의석 중 민주당 의석은 21개, 공화당 의석은 14개에 달한다.
공화당의 경우 선거를 치러야하는 14개 의석을 모두 수성하고 추가로 민주당 의석 6개를 탈환해야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은 현재 앨라배마, 아이다호, 캔사스,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2명), 테네시, 텍사스, 와이오밍 등 9개주, 10개 의석에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고 아칸소주에서 경합중이다.
다이앤 파이스타인과 바바라 박서 등 2명의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은 올해 재선을 치르지 않는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총무(네바다)는 올해 선거가 없지만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총무(켄터키)는 재선 도전에 나선다.
■주지사
올해는 50개주 주지사 중 36개 주에서 새로 주지사를 뽑는다. 현재 50개주 중 공화당 소속의 주지사가 29명, 민주당 소속의 주지사가 21명이 있다.
지난 2010년 당선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도 이번 선거에서 4년 임기 재선에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앨라배마, 아이다호,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뉴멕시코와 위스콘신주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버몬트주에서 당선이 유력하며 플로리다와 미시간주는 판세를 예측하지 못할 만큼 경합이 치열하다.
■시장 등 기타 선거
올해는 또 30여개 도시에서 새로 시장을 뽑는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어바인, 롱비치, 오클랜드, 샌호제 등의 시에서 새로 시장을 뽑는다.
■여성파워 신장 변수
올해 2014년 선거에서도 여성 바람이 거세다. 올해 초 출범한 113대 의회에서 여성 상·하원 의원 숫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주지사를 놓고 여성들의 맹활약이 예상된다.
50개주 중 여성 주지사는 현재 5명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니키 할리, 애리조나 잰 브루어, 뉴멕시코 수자나 마르티네즈, 오클라호 메리 폴린(이상 공화당), 뉴햄프셔 매기 하산(민주당)이 그들이다. 이 중 애리조나주의 브루어 지사를 빼고 4명이 내년 연임에 도전하는데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여성정치센터(CAWP)에 따르면 현직 4명 외에도 여성 23명이 주지사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펜실베니아와 매서추세츠,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여성 주지사 탄생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주지사가 재직한 것은 2004년과 2009년 9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연방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20명(20%), 하원의원 435명 중 78명(17.9%)이 여성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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