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납자에 상공회의소 간부임명·축제재단은 투표권 부여 논란
▶ “형평성 어긋나” 비판 한인회는 납부 모범적
이사회 회비 납부를 가장 잘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이사들이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패트릭 우)가 지난달 18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인사를 분과위원장에 임명해 논란이 되는 등 한인 단체에서 이사 회비를 놓고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일부 단체들은 회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재정보고를 겸한 신임 분과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한 이사가 분과위원장으로 선출돼 이사회 인준을 받고 정식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인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는 “전해에 이사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인사가 분과위원장으로 지목되고 이사회 인준까지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다들 봉사하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형평성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패트릭 우 회장은 “지난해 기업 기부금을 많이 받아온 이사의 공헌도를 인정해 회비를 면제한 적이 있다”며 “올해부터는 회비는 회비로 모두 받고 공헌도 부분에 있어선 다른 방법으로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사 회비 문제를 놓고 OC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도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선거에서 이사 회비를 내지 않은 이사가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었고 일부 이사들은 회비를 내지 않고 커미션이나 공연 지원금으로 충당하기도 했다.
정철승 회장은 “지난해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3명의 이사들 중 2명은 재단에서 이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에서 회비를 뺀 후 지급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으로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이사 1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봉사할지 여부를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렌지-샌디에고 민주평통(회장 권석대)은 현재 전체 111명의 위원 중 63.1%인 70명만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1차 연도 회비를 납부한 상황이다. 특히 평통위원 수가 가장 많은 OC는 30.6%의 저조한 납부율을 보이고 있다. 권석대 회장은 “회비 납부가 저조해 1월 중 공문을 통해 회비 납부를 한 번 더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단체들은 이사 회비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반면 OC 한인회(회장 오득재)는 35명의 이사들 중 29명의 이사들이 2차 연도 회비를 납부한 상태여서 82.9%의 높은 납부율을 보이고 있다. 오득재 회장은 “이사회 회비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조항이라고 본다”며 “처음 이사 영입 때부터 이 조항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OC 한인상공회의소는 주요 한인 단체들 중 이사 회비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평이사들의 이사 회비는 400달러로 신임 이사로 영입되는 첫 해 500달러를 받고 다음해부터는 100달러를 낮춰서 받는다. 회장의 회비도 다른 단체에 비해 낮아 연 1,000달러를 내며 수석부회장과 이사장 역시 600달러로 다른 단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OC 민주평통은 회장 8,000달러, 임원 1,000달러, 평위원 500달러 등으로 연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한인축제재단 이사회 연 회비는 회장 1만달러(공탁금 2만달러로 사전 지급), 이사장과 수석부회장 1,000달러, 부회장 700달러, 일반이사 500달러다. .
OC 한인회는 회장 3,000달러(공택금 5만달러 제외), 이사장 2,000달러, 수석부회장 1,500달러, 부회장 700달러, 일반 이사 500달러의 연회비를 받고 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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