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 가족3명 풀타임 필요
가주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최저임금의 3배에 달하는 소득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저소득층 주택연합(NLIHC)이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최저임금인 시간당 8달러를 버는 근로자가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기 위해서는 주당 130시간을 일해야 한다.
미 전역의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사정도 가주와 별반 차이가 없다. 어느 주에 거주하든 최저임금 근로자들은 2베드룸 아파트는 고사하고 1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실라 크로울리 NLIHC 회장은 “연방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저소득층 근로자들이 아파트를 렌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전국적으로 저소득층 주택 및 아파트를 건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디솔니에 가주 상원의원(민주당)은 저소득층 주택난 타개를 위해 비용이 저렴한 주택 건설을 위한 영구 펀드를 설립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디솔니에 의원은 “가주의 경우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유닛이 100만개가 부족하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현재 많은 가주 내 근로자 가정들은 소득에 비해 높은 수준의 렌트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원돼 렌트비 일부를 부담하는 형국이다.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풀타임 근로자 3명이 동원돼야 한다.
NLIHC는 근로자가 세전 소득의 30% 이하를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 ‘감당할 수 있는’(affordable)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에서 2베드룸 아파트에 거주하려면 근로자가 시간당 18.92달러를 벌어야 하는데 현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 당 7.25달러에 불과하다.
하와이주의 경우 가주보다 훨씬 많은 시간 당 31.54달러를 벌어야 2베드룸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다. 워싱턴 DC 역시 아파트 렌트비가 가주보다 비싸다. 가주의 경우 시간당 26.04달러, 또는 연 5만4,000달러를 벌어야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가주 내 근로자의 61%는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할 수 있는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NLIHC는 밝혔다.
한편 가주 최저임금은 오는 7월1일부터 시간당 9달러, 2016년부터는 시간당 10달러로 각각 오른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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