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감독당국에 요청 등 하반기 인수 마무리… 한인은행 2위 도약
한미은행의 텍사스주 유나이티드 센트럴뱅크(UCB) 인수가 17일 최고 걸림돌이었던 UCB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유나이티드 센트럴뱅크의 지주사인 센트럴뱅콥 주주들은 이날 텍사스주 리처드슨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미의 UCB 인수 승인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보냈다. 한미 측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는 발행 주식의 88%를 보유한 주주들이 참석했으며 이들로부터 100%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한미은행은 UCB 인수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인수 계약 절차를 완료한 후 다음 달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가주은행국(DBO) 등 감독 당국에 UCB 승인 요청을 하게 된다. 한미는 UCB 인수를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종국 행장은 이날 승인이 확정된 후 “UCB 주주들이 한미와의 인수합병을 승인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UCB와의 합병을 통해 한층 강력해진 한미은행이 한인은 물론 타인종 마켓까지 진출하는 강력한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미은행의 UCB 인수 조건에 대해 많은 UCB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집단 거부 움직임을 보여 한 때 3분의 2 찬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한미은행 측의 막판 설득작업이 UCB 주주들의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금종국 행장과 노광길 이사장은 최근 한 달여간 LA에서 UCB 한인주주들과 수차례 회동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각각 달라스와 휴스턴을 방문, UCB 주주들과 단체 모임을 가지면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한미은행은 지난달에는 UCB와 체결한 인수계약서를 수정, UCB가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받게 되는 약 2,100만달러의 세금 환불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것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계약서를 수정하는 등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한미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인수계약을 통해 2013년 3분기 기준 장부가의 약 62% 선인 5,000만달러를 UCB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합의했었다.
한미는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4억달러, 6개주에 2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UCB 인수를 통해 그동안 캘리포니아주에 국한됐던 영업망을 텍사스,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주 등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자산규모에서도 윌셔은행을 제치고 단숨에 BBCN 은행에 이어 미주한인 2위 은행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미은행은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한미주주들에게 주가 상승과 배당금, 순익 증가 등을 통해 20%가 넘는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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