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MD크리스찬교회-밸리교회
23일 노숙자 초청 합동 추수감사절 예배
한인과 미국인 교회가 아름다운 협력사역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모니움 소재 메릴랜드 크리스찬 교회(정규호 목사)는 2년 반 전 미국인 교회인 밸리 교회로 이전,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두 교회는 단순한 건물주와 임대자의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끈끈하게 결합돼 있다.
이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밸리교회는 1964년 메릴랜드에서 흑인 교인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열린 교회지만 이제는 교인들의 고령화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새로운 바람과 기운이 필요했다. 이 교회 지도자들은 메릴랜드 크리스찬 교회가 새 건물을 찾는다는 것을 알고, 크리스찬 교회의 예배에도 참석하고 한식으로 차려진 점심 친교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밸리교회의 지도자들은 이 건물이 자신들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건물이라고 교인들을 설득, 언어와 교단이 다르고 규모가 더 큰 크리스찬 교회의 입주를 교인총회를 통해 수용했다.
이후 꾸준하게 협력사역을 해온 두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는 합동 여름성경학교. 지역의 비신자 자녀들을 주 대상으로 일주일간 진행되는 성경학교의 150여 등록아동 중 절반 이상이 비신자이다.
또 매년 두 교회가 함께 추수감사절 예배를 갖는다. 이 예배는 양 교회의 성가대와 찬양팀이 하나가 돼 준비하고, 설교도 두 교회의 담임목사가 통역을 통해 번갈아가며 한다. 특히 밸리교회 교인들은 떠듬떠듬 한국말을 배우고 연습해 함께 찬양한다. 예배 후에는 미국 고유의 전통 추수감사절 음식과 한식을 서로 맛보며 문화도 나눈다.
올해 추수감사절 예배는 23일(일) 오전 10시 45분에 갖는다. 이 예배에는 볼티모어시의 노숙자들을 초대, 푸짐하게 음식을 대접한다. 또 헌금은 전액 타우슨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단체인 ACTC(Assistance Center of Towson Churches)로 보낸다.
정규호 목사는 “두 교회가 마음을 모아 지역사회를 위해 서로의 자원과 은사들을 협력하며 준비하는 추수감사절 예배에 지역 동포들을 초청한다”며 참석을 권했다.
문의 (410)446-4121
장소 1401 York Rd,
Timonium, MD 21093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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