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러데이 시즌 한인업주 잇단 피해 ‘주의 요망’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업주 이모(67)씨는 최근 업소 카운터에 자리한 금전출납기 상단에 정교하게 위조된 100달러 지폐를 붙여놓고 업무를 보고 있다. 업주 이씨는 “며칠 전 방문한 젊은 흑인 여성이 내민 100달러 지폐를 받아 은행에 입금하려다 위조지폐인 것으로 밝혀져 손해를 입었다”며 “손님이 몰리는 시간 지폐를 하나씩 확인하기 힘들다 보니 결국 피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의 또 다른 식당 업주 박모(55)씨 역시 최근 20달러 위조지폐를 받은 경우. 박씨는 “연말을 앞두고 위조지폐가 많이 돌다보니 한인들이 모르고 위조지폐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인 이외 고객들 일부는 고의로 위조지폐로 계산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연말연시를 앞두고 LA 한인타운 일대 업소들을 대상으로 위조지폐 유통이 늘고 있어 한인 업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국은 매년 할러데이 시즌 전국 각지에서 위조지폐 유통이 급증하며 특히 위조지폐 유통은 현금 유동량이 많은 블랙프라이데이 샤핑 기간 특별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LAPD 관계자는 “연말연시 LA 일대에서 은행이나 업소 등을 통해 접수되는 100달러와 20달러 위조지폐가 증가하고 있다”며 “위조지폐에 관한 수사는 연방 비밀경호국(USS)이 담당하고 있으나 경찰을 통해 신고가 가능해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근 발견된 소액권 위조지폐는 디지털 레이저 프린터를 통해 정교하게 제작돼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고액권인 100달러 신권 지폐의 경우 지폐 전면의 홀로그램이 변환되지 않아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융 전문가들은 위조지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액의 물건을 구매한 후 고액권 지폐를 제시할 경우 의심할 것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을 틈타 급히 현금계산을 요구할 경우 주의할 것 ▲고액권 지폐의 홀로그램, 돌기, 투명도 등 3대 위조방지 장치를 매번 확인할 것 ▲가급적 위조지폐 전문 감별 기계를 매장 카운터에 비치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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