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반 순례객을 알현하면서 행한 연설을 놓고 개와 같은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의미라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교황은 이 연설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 경이로운 설계의 이행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가르치고 있다"면서 "전 우주가 새로워지고 악과 죽음의 모든 흔적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것이라는 점에서 성경들은 새로운 천국과 이 세상의 이미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바울과 베드로, 요한계시록을 인용해가면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이후 이미 사실상 존재하는 변화의 성취로서 우리 앞에 놓은 것들은 그래서 새로운 창조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그것은 우주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소멸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것들에게 충만한 존재감과 진실, 아름다음을 가져다 준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7일자 교황청 전문기자의 기사를 통해 "구원과 종말론적 팔복에 대한 소망을 동물과 모든 창조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이 같은 해석을 확신하지 못한다.
로마 소재 교황청대학 신학과의 지아니 골자니 명예교수는 "우리 모두 이 세계와 미래의 즐거운 세계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또한 변화도 있다. 우리가 결정할 입장에 있지 못한 것은 둘 사이의 균형이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교황의 발언을 확대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도 고양이 애호가로 유명했지만 2008년 한 강론을 통해 "영성을 부여받지 못한 다른 창조물들에게 죽음은 단지 지구상에서의 존재의 끝"을 의미한다고 말했었다.
가톨릭 교리문답은 동물들이 사후에 천국에 갈 가능성을 별로 열어두지 않고 있는데 신의 형상을 본떠 창조된 인간은 다른 피조물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가톨릭 교리의 기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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