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인 사업가가 미국 골프지도자협회(USGTF) 티칭프로 테스트에 참가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이 멎은 다른 참가자를 소생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골프 ‘핸디캡 3’인 김근범(48, 사진 오른쪽)씨는 지난달 중순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힐스 골프장에서 진행되는 USGTF 티칭프로 자격 테스트에 참가했다. 테스트가 진행 중이던 19일 최고령 응시자인 로브 와일드(56)가 골프장 클럽 회의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함께있던 김씨는 와일드의 얼굴이 검게변하고 숨을 쉬지 않자 심상찮은 상황임을 직감하고 평소 익혀둔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3∼4분간 강하게 흉부 압박을 한 결과 와일드가 숨을 쉬기 시작했고, 이후 구급차에 실려 인근 심장전문병원으로 옮겨진 뒤 위기를 넘겼다.
USGTF 측은 “응급처치가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김씨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며 ‘특별한 감사’를표시했다.
이번 응시자중 유일한 한국인인 김씨는 같은 달 21일까지 진행된 테스트에서 실기 점수에서 최고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티칭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성적이 우수한 데다 선행까지 겸비한 김씨에게 USGTF의 시험관이 ‘특별한 제안’을 했다. 티칭프로 자격 취득후 1년간의 경력을 거쳐야만 도전할 수 있는 매스터급 테스트에 곧바로 응시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김씨는 때마침 같은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이 테스트에 과감히 도전, 골프 논문 발표와 다양한 샷 테스트를 통과해 2주 만에 매스터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냈다.
김씨는 “누구라도 옆에 있었다면 나처럼 했을 것”이라며 “인생이나 골프나 위기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냉정과 침착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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