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천재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교수가 영화 ‘007 제임스 본드’의 악당 배역을 원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호킹 교수는 뺨을 잡아당겨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내는 컴퓨터화된 자신의 목소리가 007 영화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이상적인 배역은 제임스 본드 영화의 악당이다. 휠체어와 컴퓨터화된 목소리가 그 배역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대형 스크린 속의 호킹 교수를 떠올리는 건 그리 비현실적이지 않다. 그는 이미 ‘심슨네 가족’(The Simpsons)에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또 ‘스타 트렉’의 한 에피소드에도 카메오로 출연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 등과 포커를 두는 연기를 해냈다.
호킹 교수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이란 영화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생이던 스물한 살에 ‘모터 뉴런 병’(루게릭 병) 진단을 받은 그의 이야기가 잘 묘사돼 있다.
올해 일흔두 살인 호킹 교수는 ‘와이어드 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세상과 소통하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합성장치를 이용해 말을 하다 보니 미국식 억양이 돼 버렸다. 지금은 내 트레이드마크가 됐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목소리를 잃기 전에는 웅얼거려서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컴퓨터 목소리로 인기 있는 강의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호킹 교수는 "나는 과학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중요한 결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두지 않으려면 대중들이 기초과학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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