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 경관 불기소에 분노해 ‘이xx 다 태워버려’ 발언
경찰이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의붓아버지를 폭동 선동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일 전했다.
토머스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은 이날 브라운의 계부인 루이스 헤드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여러 사법 기관이 공조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대런 윌슨 전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지난달 24일 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에 있던 시위대에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대배심의 결정에 눈물을 보인 자신의 부인인 브라운의 어머니를 감싸 안은 뒤 시위대를 향해 "이 xx 다 태워버려"(Burn this bitch down)라고 외쳤다.
대배심의 결정 직후 경찰차가 불에 타는 등 퍼거슨 시내에서 최소 12채 이상의 건물이 방화로 전소하고, 약탈 사건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면서 헤드의 외침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헤드를 잘 아는 인물과 발언 당시 주변인들을 조사해 그의 선동이 소요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피터 카인더 미주리 주 부지사는 지난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엄청난 사회경제적 피해를 안긴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를 사주한 혐의로 헤드를 체포해 기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운의 유족 변호인은 헤드의 발언을 변호할 수도 없는 부적절한 것이었다면서도 유족 또한 사람인 만큼 흥분해서 한 발언이라며 헤드를 향한 지나친 비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벤저민 크럼프 유족 변호사는 "유족들은 그간 시위대에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를 당부해왔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실제 분노로 이성을 잃은 헤드의 지시가 방화와 약탈로 직접 이어졌는지를 규명하기 어려운 데다가 대배심의 ‘불합리한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폭발력이 큰 헤드의 조사를 경찰이 어떻게 매듭지을지 시선이 쏠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