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2일 비가 내리면서 이날 많은 주민들이 우산을 받고 걷는 등 비를 반긴 가운데(왼쪽 사진) 카마리요 스프링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에 따른 진흙사태로 피해를 입었다.
2일 캘리포니아에 모처럼만의 호우가 내려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온 이 지역에 해갈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LA를 비롯한 남가주 일원에는 이날 5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하루 종일 계속돼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곳곳에서 도로 침수와 정전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2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남가주 지역에 닥친 강우전선은 3일까지 지역에 따라 1~2인치에서 산악지대의 경우 최고 6인치에 달하는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12월 초 이틀간의 강수량으로 볼 때 5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한 시간에 0.5인치의 비가 내리는 등 특정 시간대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일부 지역은 산사태와 범람에 대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는 이날 LA를 비롯해 벤추라·오렌지·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에 골고루 쏟아졌다.
앤드루 로케 기상관은 “양일간 내리는 비는 전형적인 폭풍우”라며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3일까지 장대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폭우로 벤추라카운티의 카마리요 스프링스 지역에서는 진흙이 쏟아져 내리면서 일부 주택들을 덮쳤고, 이에 따라 오전 11시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산불 피해지역인 글렌도라와 실버라도 캐년 등지에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또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PCH)와 선셋 블러버드 교차지점에서는 2일 오전께 불에 탄 채 매달린 전선으로 인해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 양방향이 완전히 통제됐고, 어바인과 샌타애나, 터스틴 등지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전신주를 덮치면서 1만1,300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 폭우로 인해 LA 국제공항(LAX)에서는 항공기 5편이 결항되고 200여편이 지연됐다.
기상당국과 경찰은 호우가 3일도 계속될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서행할 것과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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