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석권 저지 유일한 한인의원
▶ 발빠른 입법활동 지도부 관심 받아
영 김(오른쪽) 주 하원의원이 주의회 청사에서 크리스틴 올슨 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함께 걸으며 의정활동을 논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입성해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영 김 주 하원의원(본보 2일자 A1·A2면 보도)이 주의회 내 공화당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 김 의원이 오렌지카운티 북부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갔던 의석을 탈환해 왔을 뿐 아니라 주의회에서 유일한 한인 의원이라는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새크라멘토 정계에 새로운 스타로 등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영 김 의원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주의회에 입성하자 새크라멘토 정계는 그를 환대했고 특히 공화당 측은 그를 차세대 샛별로 추켜세우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영 김 의원은 주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의정활동을 시작한 다음날인 2일에도 캘리포니아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향후 의정활동을 논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밥 허프 주 상원 원내대표와 크리스틴 올슨 주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는 영 김 의원을 중진 의원들에게 소개하고 의정 활동에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같은 여성 정치인인 올슨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영 김 의원이 한인사회 정치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슨 하원 원내대표는 “주 의회는 영 김 의원 같이 정치경력을 쌓고 다양한 문화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의원이 꼭 필요하다”며 “영 김 의원과 함께 일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인사회 또한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로 정치력을 입증한 만큼 영 김 의원이 롤 모델이 되어 커뮤니티 발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밥 호프 상원 원내대표도 영 김 의원과 그의 가족을 집무실로 초대해 “우리는 영 김 같은 의원이 필요했다. 그가 선거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11월4일 중간선거 결과 가주 공화당은 상원 40석 중 14석, 하원 80석 중 28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의 수퍼 다수당(전체의석 3분의 2) 지위를 무너뜨렸는데, 공화당 관계자들은 영 김 의원이 65지구 현역 의원을 누르고 공화당 텃밭을 되찾아온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화당 측은 특히 한인인 영 김 의원과 대만계 최초인 링링 챙 의원(55지구) 등의 등장으로 향후 민주당만이 소수계를 대변한다는 여론전에 맞설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영 김 의원은 “주 의회에서 유일한 한인 의원이고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 또한 다문화·다인종 사회가 미덕인 가주에서 유권자 지지를 얻어냈다는 사실을 당이 주목한 것 같다”며 “책임감이 막중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해 하원 임기제한인 12년을 다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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