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임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애슈턴 카터(60·사진) 전 국방부 부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방부 2인자’로 일했던 카터 전부장관은 예산 및 무기조달 분야에서의 뛰어난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군 내부와 정치권으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을 얻어 왔다.
CNN 방송 등은 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터 전 부장관을 새 국방 수장으로 낙점했으며 최종 결심과 공식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의원도 이날 오전 백악관으로부터 카터 지명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카터 전 부장관은 지난달 24일 헤이글 장관의 퇴임 발표 직후부터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차관,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상원의원,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과 함께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들 중 플러노이 전 차관과 리드의원은 스스로 고사했고, 존슨 장관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할 경우 국토안보부 장관 후임자를 따로 골라야 한다는 점이 난제로 꼽혀 왔다.
카터 전 부장관은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 관리로 오랫동안 일했다.
옥스포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민주당 소속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담당 차관보로 일했다.
당시 제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북한과의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2008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참모 역할을 했다.
이어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교수와 아스펜 전략그룹, 미국 외교협회(CFR),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등의 회원으로 지냈다.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구매 최고 책임자로 일하면서 국방비 감축에 따라 F-22 랩터 구매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리언 패네타 전 장관시절 구매·기술·병참담당 차관에서 ‘국방부 넘버 2’인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헤이글 장관과도 1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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