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여 매장 대형 체인점, 한인의류업체 다수 납품
주류 대형 여성의류 및 액세서리 유통체인 ‘뎁 샵스’(deb shops)가 4일 챕터11(파산보호)을 신청, 이 업체에 납품해온 한인 의류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월스트릿 저널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뎁 샵스가 이날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11을신청했다. 파산신청 자료에 따르면 뎁 샵스는 총 9,050만달러 규모의 자산과 1억2,010만달러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회사를 운영할 현금이 부족해지자 지난 10월부터 업체를 인수할 바이어를 모색해 왔다.
뎁 샵스는 샤핑몰을 중심으로 44개 주에서 295개의 매장을 운영해 왔으며 4,000여명의 풀·파트타임 직원을 두고 있다. 뎁 샵스는 가주에는 매장이 없다.
의류업계는 뎁 샵스가 주력 고객층인 10대와 20대 여성 고객 유치에 실패하면서 부진을 겪은 것을 파산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뎁 샵스는 지난 2011년에도 챕터 11신청을 했으며 당시 투자펀드 ‘서베러스 캐피털’과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인수를 하면서 현재 회사 지분의 70%와 21%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일부 한인 투자자들도 소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인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은 4일 “뎁 샵스의 챕터11 신청으로 이 업체에 의류를 납품해온 일부 한인업체들이 물건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한인업체들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피해를 입은 업체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봉제협회 이정수 회장은 “뎁 샵스의 챕터11 신청으로 의류업체들이 물건 값을 받지 못하면 결국 의류업체와 거래하는 봉제공장들도 연쇄 피해를 보게 된다”며 “협회 차원에서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챕터11은 법원의 감독 하에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이다. 완전 파산인 챕터7과 달리 챕터11은 파산법원으로부터 채무를 조정 받아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