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용의자를 목 졸라 숨지게한 백인 경관을 불기소 처분한데 대해 같은 지역구 의원들이 정당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4일 CNN 방송을 통해 “숨진 에릭 가너(43)의 체포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야말로 가해 경관을 기소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라고 목청을 높였다.
제프리스 의원은 전날 낸 성명에서 가해 경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의 결정이 “법에 의한 평등한 보호가 모든 미국인에게 적용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민주·뉴욕)상원의원은 “가벼운 혐의를 받은 사람이 비무장 상태로 뉴욕 시내 길가에서 그렇게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대배심의 결정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제프리스 의원과 같은 뉴욕주를 지역구로 삼은 공화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스태튼 아일랜드 대배심의 결정이 “정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킹 의원은 전날 오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숨진 가너가 경관들에게 눌린 상태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한데 대해 “숨을 쉴 수 없다면 말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공화당의 마이클 그림(뉴욕) 하원의원도 전날 낸 성명에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의 결정을 “공정하고 근거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방 의회 흑인의원들의 모임 ‘블랙 코커스’의 회장인 마르시아 퍼지(민주·오하이오) 의원은 전날 “이번 일을 통해 모두를 위한 정의가 존재하는 지에 점점 의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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