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전문가들, 미국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 불기소에 우려표명
흑인 사망케 한 경관 불기소 항의 시위
지난달 뉴욕 브루클린에서 비무장 흑인남성이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대배심이 소집된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와 뉴욕시에서 비무장 흑인을 사살한 경찰관이 잇따라 대배심에서 불기소 결정을 받아 논란을 부른 가운데 비슷한 사례에 대한 세번째 대배심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케네스 톰슨 뉴욕 지방검사장은 5일 지난달 20일 브루클린에서 경관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아카이 걸리(28)사건과 관련해 대배심원단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등이 보도했다.
걸리는 당시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와 어두운 계단을 걷던 중 아시아계 미국인인 신참 경관 피터 량(27)의 총에 맞아 숨졌다. 량 경관은 당시 저소득층 주택단지를 순찰하던 중이었다.
이 아파트는 승강기가 종종 고장 나 주민들이 계단으로 다니는 일이 많았으며 계단의 전등도 종종 꺼지곤 했다. 사건 당일에도 계단의 불은 꺼져 있었고 경찰들은 량의 총이 실수로 발사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톰슨 검사장은 검찰의 조사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량 경관에게 적용할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대배심 소집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미국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잇단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우려를 표명했다.
리타 이작 유엔 소수자 문제 특별 조사관은 성명을 통해 "대배심의 결정과 분명히 상반되는 증거들이 있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이번 대배심의 결정은 과잉진압의 희생자가 흑인이거나 다른 소수자일 경우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는 행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미레유 파농-망데-프랑스 유엔 아프리카계 인권 전문가도 오랫동안 만연한 미국 내 흑인에 대한 인종적 차별과 흑인의 사법 접근권, 경찰의 차별적인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앞서 7월에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흑인 남성 에릭 가너(43)가 체포과정에서 목을 졸려 질식사해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종차별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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