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납품업체들 ‘뎁 샵스’이어 연쇄피해 우려
주류 대형 의류 소매체인 ‘뎁 샵스’(deb shops)가 챕터11(파산보호)을 4일 신청한데 이어 하루 만인 5일 또 다른 주류 대형 청소년 의류 유통체인 ‘델리아스’(Delia’s)가 5일 챕터11을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져 이들 체인에 의류를 납품해온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릿 저널 등 미 주류 언론들은 뎁 샵스가 챕터11을 신청한데 이어 델리아스도 경영난이 악화돼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중이라고 5일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번 뎁 샵스와 델리아스의 연쇄 파산은 지난 7월 한인 의류 소매체인 ‘러브컬처’ 파산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LA 다운타운 지역의 돈세탁과 관련된 연방 정부 특별수사권 발동과 맞물려 LA 한인경제 젖줄인 의류, 봉제, 원단업계에 극심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인의류협회는 뎁 샵스의 챕터11 신청에 따라 5일부터 한인업체 피해현황 파악에 적극 나섰으며 조만간 상법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밀린 대금 대신 납품한 물건을 회수하는 쪽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의류협회는 이승호 협회 고문 변호사에게 자문을 요청했으며 향후 자바시장 업체들에 공문을 돌려 피해사례를 접수한 후 법원에 클레임을 신청하는 등 2주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세 의류협회장은 “지난 4일 챕터11을 신청한 뎁 샵스는 지난 1~2일을 마감일로 설정해 놓고 여러 한인업체로부터 물건을 납품받아왔다”며 “한인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뎁 샵스가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 서류에 따르면 웰스파고 은행, UPS, LA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 ‘피네스 어패럴’의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 은행의 경우 뎁샵스로부터 지급받아야 할 금액이 무려 114만1,346달러이며 UPS는 53만9,577달러, 피네스 어패럴은 50만3,356달러를 각각 받아야 한다.
또 다른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 ‘패션 와일드캣’은 33만9,719달러, ‘앰비언스 어패럴’은 10만8,937달러, ‘DS 클로딩’은 8만4,970달러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뎁 샵스의 챕터11 신청으로 인해 의류업체뿐만 아니라 봉제공장들도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여자 청소년 의류를 취급해온 델리아스도 운영난에 시달리다 지난 2011년부터 업체를 인수할 바이어를 물색해 왔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곧 챕터11을 신청할 것이라고 복수의 언론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델리아스는 지난 8월 말 현재 미국 내 29개주에서 총 95개의 매장을 운영해 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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