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부진 타개 고육책…판매효과 놓고 ‘반신반의’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영업부진 타개책으로 `주문형 햄버거’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내년까지 미국 내 영업점 1만4천 곳 가운데 14.3%인 2천 곳에서 주문형 햄버거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주문형 햄버거는 고객들이 직접 영업점에서 터치스크린을 통해 햄버거에 들어가는 각종 원재료를 선택해 맞춤식 버거다. 맥도날드는 통상 본사에서 규격화한 햄버거를 싼값에 판매해왔다.
맥도날드는 주문형 햄버거 판매가 `입맛에 맞게 드세요’(Create Your Taste)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누적된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11월 글로벌 매출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11월 매출이 4.6% 줄었으며,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매출도 4.0% 감소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주문형 샌드위치·샐러드를 판매하고 있는 경쟁업체 치폴레의 성장세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맞춤형 주문’이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웰빙 차원에서 음식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주문형 햄버거 판매는 예상 외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주문형 햄버거를 판매하려면 식재료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원가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직영점이나 가맹점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까지 주문형 햄버거를 사먹을 고객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맥도날드 측은 이에 따라 주문형 햄버거와 일반형 햄버거를 병행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7월 중국에서 발생한 썩은 고기 납품 등 식재료 신선도와 관련한 문제가 맥도날드의 또 다른 시련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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