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의 임금이 오른손잡이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조슈아 굿맨(Joshua Goodman)연구팀은 ‘왼손잡이의 임금’을 다룬 논문을 경제전망저널(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가을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70년대부터 수집한 미국과 영국 총 4만 7,000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왼손잡이의 교육수준과 소득변화, 부모가 어떤 손을 쓰는지 등을 조사했다.
굿맨 교수는 전세계 인구 중 왼손잡이 비율은 약 12%인데, 왼손잡이가 버는 돈은 오른손잡이보다 10-12%가량 낮았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 수준이 낮은 육체노동에 왼손잡이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임금격차가 난다고 주장하면서, 왼손잡이의 인지능력이 오른손잡이보다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성적 하위 10%에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3~4%P 높았고, 언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거나 학습 장애를 겪는 사례도 왼손잡이에게 더 빈번하게 발견됐다. 대학졸업자의 비율도 왼손잡이가 낮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엄마가 왼손잡이인데 아이도 왼손잡이일 경우,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반대로 엄마와 아이가 주로 쓰는 손이 다를 때 인지 능력에 문제가 나타났다.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곧 부모가 주로 쓰는 손과 아이가 주로 쓰는 손 사이의 불일치가 아이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른손잡이 엄마를 둔 왼손잡이 아이의 경우 펜과 같은 도구를 사용할 때 엄마를 따라 하기 힘들어 인지학습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교수는 최근들어 각광받은 왼손잡이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굿맨 교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차르트, 뉴턴, 아인슈타인 등 왼손잡이 위인이 많이 있지만, 이는 대표성을 띄지 못하는 일화적 증거”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왼손잡이로 주목받았지만 실제 미국 대통령도 오른손잡이가 월등히 많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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