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소득 21,382달러... 아시안 평균치 절반
▶ 20% 이상이 빈곤층
미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한인 노인들의 소득이 다른 인종 및 민족과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한인 노인층의 빈곤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미 은퇴자협회(AARP)가 9일 발표한 ‘아시안 노인 경제활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등 아시아계 밀집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층 가구당 중간소득을 조사한 결과 한인 노인들의 중간소득은 연 2만1,382달러로 아시아계 노인층의 가구당 중간소득 4만3,390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내 27개의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또 이같은 소득 수준은 미국내 노년층 전체 연 중간소득 3만3,906달러보다도 1만달러 이상 낮은 것이다.
낮은 소득수준과 비례해 빈곤율에서도 한인 노인층은 아시아계에 비해 심각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ARP가 지난 2013년 미 전국 아태노인센터(NAPCA)의 자료를 인용, 제시한 수치를 보면 65세 이상 한인 노인층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0.8%가 빈곤층에 포함돼 미 전체 노인층의 평균 빈곤율인 9.5%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 빈곤율을 반영하듯 한인 노인들 가운데 저소득층 생계보조금(SSI)의 평균 수령액은 타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한인 노인층들의 빈곤층 비율이 높은 주된 이유로 다른 아시아계에 비해 영어구사력이 낮고 자녀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문화적 요인과 함께, 한인사회 내 빈부격차가 심한 양극화를 반영하고 있는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가장 연 중간소득이 높은 커뮤니티는 말레이시아계로 연 중간소득이 9만625달러에 달했으며, 파키스탄계 7만3,321달러, 네팔계 6만8,608달러, 인도계 6만7,827달러, 필리핀계 5만3,831달러, 일본계 4만3,824달러, 중국계 2만7,193달러, 베트남계 2만7,111달러로 모두 한인 노인층보다 소득 수준이 높았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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